"토트넘 팬들 기대해"…양민혁 선발 예고 '英도 후끈'→"친선전 사고칠 가능성 높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강원FC 윙어 양민혁의 선발 출전이 예고되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31일(한국시간) "최근에 영입한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하며 침을 흘릴지도 모르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곧 그가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지난 4월에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을 발표한 시점은 한국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 한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3일 역시 같은 곳에서 김민재의 소속팀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을 방문해 팀 K리그와 친선전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을 포함해 도합 6골을 터트려 6-3 대승을 거두면서 프리미어리그 클럽 수준을 과시했다.

2년이 지나 다시 한국을 찾은 토트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친선전을 가지는데, 토트넘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양민혁의 활약상이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은 양민혁은 팀 K리그 일원에 뽑혀 친선전 출격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한국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의 친선 경기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계속한다"라며 "K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된 선수들 중 주목할 만한 선수는 현재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엘 킴 덕분에 우리는 양민혁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 축구 전문가 조엘 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민혁이 토트넘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팀 K리그를 지휘하는 박태하 감독은 양민혁이 선발로 나설 거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이자 팀 K리그를 이끌게 된 박 감독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출전 여부에 대해 "이슈가 거기에 맞춰져 있는데 전반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이어서 전반에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 팬들은 내년 1월 팀에 합류하는 신입생이자 K리그1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양민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6년생 양민혁은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민혁은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2022년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전 경기 출전했다. 자신의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양민혁은 이에 강원 구단의 선택을 받아 2024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하며 윤정환 감독과 함께 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콜업된 U-22 자원이었지만, 이미 이를 넘어서 강원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양민혁은 25경기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달 연속(4~6월) 수상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8세에 치른 데뷔 시즌에 공격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하면서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이에 지난 6월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프로 계약을 맺은지 얼마 되지 않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매체도 "양민혁이 얼마나 오랫동안 경기를 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그의 경기력이 매우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민혁에 대해 매체는 "양민혁은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강원이 공식 발표한 이적설에 따르면 토트넘이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양민혁에게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에서도 그 사실이 드러난다"라고 주장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적료는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역대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이적료가 높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사례는 이청용(울산HD)이다. 2009년 당시 FC서울 소속이었던 이청용은 그해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클럽이었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하면서 서울에 약 50억원의 이적료를 안긴 바 있다.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매체는 "우리는 양민혁이 토트넘 선수들과 맞붙는 모습을 보는 걸 고대하고 있다"라며 양민혁의 화려한 쇼케이스가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랐다.


사진=토트넘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