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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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격' 아르헨 선수인데 중국 오성홍기라니…역대급 부실 올림픽 되나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7.30 11:46 / 기사수정 2024.07.30 11:46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수영 종목에서 아르헨티나 선수가 소개될 때 중국 오성홍기가 나오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실수가 계속 생하고 있는 파리 올림픽이다.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평영 100m 준결승 경기를 펼쳤다.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선수 한 명씩 이름이 불리며 경기를 위해 나왔고 세바요스가 나오는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세바요스가 나오고 뒤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나와야 하지만 그의 뒤에 나온 국기는 중국의 오성홍기였다. 세바요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오성홍기를 두 번이나 바라봤지만 국기는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세바요스는 당황하지 않고 경기에만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의 곤잘로 베나데오 캐스터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다. 믿을 수 없다. 가장 나쁜 점은 이번 경기에 중국인이 없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세바요스는 준결승에서 1분 7초 31의 기록으로 15위에 그쳐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는 이번 사건이 아르헨티나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모로코를 상대로 패배한 사건을 고려하면 이 실수로 인해 SNS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인을 대하는 방식이 참으로 안타깝다", "중국 국기를 본 그녀의 표정은 치명적이었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4일 모로코와의 B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경기 결과에도 실망했지만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가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득점과 동시에 모로코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물병, 컵 등 여러 오물을 던졌고 경기는 멈췄다.

득점 상황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VAR(비디오 판독)이 이뤄져야 했지만 관중 난입과 오물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2시간 정도 후에 경기는 진행됐고 VAR 결과, 메디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렇게 아르헨티나는 1차전을 패했다.

이 경기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세바요스의 중국 국기 사건까지 벌어지며 아르헨티나 팬들은 대회 개최국 프랑스의 대회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러한 실수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한국도 억울한 피해를 봤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7일 대회 개회식이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순간에 한국을 북한으로 말했다.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소개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은 또 피해를 입었다. 파리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우리나라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28일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는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도 있었다.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후 제대로 된 국가가 연주돼 경기가 진행됐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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