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천성호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자리를 옮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천성호의 소식을 전했다.
천성호는 타격감 저하로 지난달 7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30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하루 등록됐다가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이후 콜업 없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중이다. 6월 12경기서 타율 0.186(43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던 그는 7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27일까지 8경기서 타율 0.500(30타수 15안타) 13타점을 자랑했다.
중대한 변화를 준비 중이다. 포지션 변경이다. 이강철 감독은 "외야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팀에 외야수가 부족한 편이다"며 "한번 연습시켜 보려 한다. 지금부터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이 감독은 "현재 내야엔 천성호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주전들은 물론 다른 대체 자원들이 있어서다"며 "발도 빠르고 방망이도 잘 치는 편이니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면 자리가 생길 듯하다. 지금도 잘 치고 있다고 들었다. 내년에 천성호, 안현민을 포함해 외야수 5명 정도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천성호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그해 1군에 데뷔했다. 2루수로 108⅔이닝, 3루수로 61⅓이닝, 유격수로 11⅓이닝, 1루수로 1이닝을 소화했다. 이듬해엔 1루수로 37⅔이닝, 2루수로 31⅔이닝, 3루수로 21이닝을 기록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친 그는 올해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3월 8경기서 타율 0.529(34타수 18안타) 3타점, 4월 25경기서 타율 0.296(108타수 32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 21경기서 타율 0.180(61타수 11안타) 2타점으로 고전했고, 6월엔 6경기서 타율 0.143(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2루수였다. 403⅓이닝을 책임졌다. 3루수로도 11이닝을 맡았다.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기로 했다. 현재 KT의 주전 2루수는 김상수고 권동진이 뒤를 받치고 있다. 역시 2루를 지키던 오윤석은 지난 1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한편 KT는 28일 삼성전 선발 라인업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포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오재일(지명타자)-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조이현이다.
중견수 배정대의 이름이 빠졌다. 이 감독은 "목과 편도가 부어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는다고 한다. 배정대가 아프다고 하면 진짜 아픈 것이다"며 "병원에 다녀온 뒤 경기장에 오면 상태를 볼 것이다. 시간상 선발 출전은 안 되고, 몸이 괜찮아지면 후반에 교체 투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