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08
스포츠

반효진·박태준·신유빈·성승민…세대교체 대성공, 'LA 신화' 청신호 밝혔다 [파리 올림픽 결산②]

기사입력 2024.08.12 09:27 / 기사수정 2024.08.12 09:27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4년 뒤가 더 밝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예상 밖의 금메달 13개, 총 메달 32개 획득으로 종합 8위를 달성한 배경엔 담대한 도전 정신 갖고 세계의 벽을 두드린 어린 선수들 맹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다는 뜻이다. 메달리스트 중엔 10대 혹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즐비했다. 파리 올림픽이 끝이 아니란 얘기다. 2028 LA 올림픽, 2032 브리즈번 올림픽에서도 이들의 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 이상이라도 딴 한국 선수들 16명의 평균 연령은 24세인 것으로 드러나 파리에서의 성과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품게 한다.

한국 사격 역대 최고 성적의 견인차가 된 여자 총잡이 3총사가 대표적이다. 개막 다다음날인 7월28일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은 2005년 5월생으로 올 초 고등학교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그야말로 '영 건'이다.



7월 29일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은 2007년 9월생으로 다음 달이면 17번째 생일을 맞는 고교 2학년 학생으로 한국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깨트렸다. 8월3일 여자 25m 권총에서 우승한 양지인 역시 2003년 5월생으로 이제 21살의 전도유망한 사수다. 한국 사격은 한 명도 얻기 힘든 세계적인 선수들을 파리에서 3명이나 얻은 셈이 됐다.

사격의 경우 30대를 훌쩍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오예진, 반효진, 양지인이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활약을 할지 가늠할 수 없다. 이들과 경쟁하는 선수들도 계속 생겨날 가능성이 커 한국 스포츠의 메달밭 지위를 굳건히 유지할 전망이다.

양궁과 태권도, 배드민턴 역시 젊은 선수들이 차기 올림픽에서도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임시햔은 명실상부한 세계 양궁 '여제' 대관식을 파리에서 펼쳤다. 임시현 역시 2003년생으로 1~2번은 올림픽에 더 나갈 수 있다. 여기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딴 남수현도 2005년생, 아직 10대로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임을 알렸다.



남자부에서도 도쿄 올림픽 2관왕인 2004년생 김제덕이 단체전에서 고비 때마다 승리의 시위를 당기며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 롱런할 수 있는 재목을 드러냈다.

태권도에선 20살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이 눈에 띈다. 같은 체급 세계적인 선수 장준을 국내 선발전에서 이기고 파리로 향한 박태준은 태권도의 진수를 유감 없이 선보이며 전경기 쾌승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1살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실력은 물론 스타성에서도 한국 스포츠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은메달,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면면도 2028 LA 올림픽 기대감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자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삐약이' 20살 신유빈은 그간 자신을 겨냥했던 의심을 상당히 지우고 한국 탁구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힐 핵심임을 입증했다. 유도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거머진 허미미(21), 김민종(23)도 LA에선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아시아 첫 메달리스트가 된 성승민도 수영과 레이저런(육상+사격)이 빼어나 승마가 폐지되는 LA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 파리 올림픽 마지막 메달 주인공이 된 박혜정(21)도 지금보다는 4년 뒤, 8년 뒤 미래가 더 밝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