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일본 밴드 우버월드(UVERworld) 보컬 타쿠야(TAKUYA∞)가 그룹 뉴진스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한국 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강민혁·이정신)와 우버월드(타쿠야·카츠야·아키라·노부토·신타로·세이카) 합동 공연 '우버월드&씨엔블루 썸머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UVERworld&CNBLUE SUMMER LIVE IN JAPAN and KOREA ~UNLIMITED CHALLENGE~)'가 27일 개최된다.
씨엔블루의 첫 합동 공연이자 우버월드의 첫 내한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이번 인터뷰에는 씨엔블루 보컬 정용화와 우버월드 보컬 타쿠야, 드러머 신타로가 각 밴드 대표로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씨엔블루와 우버월드는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첫 합동 공연을 성료, 두 밴드의 대표곡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밴드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 역시 이번 합동 공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정용화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우버월드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첫 공연 때 많이 배웠는데 이번에도 공부가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고, 타쿠야는 "한국에 있는 우버월드 팬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니 좋다. 씨엔블루 팬들 앞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도 팬들이 와주신다고 들었다. 정말 좋은 공연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내 가요계 밴드 씬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지면서 음악 팬들의 반응도 더 뜨거워졌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움직임 역시 활발해졌다. 정용화는 "밴드에 대한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이 너무 좋고 감사하다. 데뷔 때부터 밴드 음악의 문턱을 넘기 위해 노력했고, 아직까지 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낮아졌고, 좋은 밴드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뜻깊다"고 전했다.
우버월드는 지난 2000년 처음 결성, 2005년 정식 데뷔해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큰 영향력을 자랑한다. 올해 밴드 결성 24주년을 맞은 우버월드는 그동안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드라마, 광고 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선보였다. 더불어 라이브 하우스부터 스타디움까지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끊임없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굳건한 인기를 입증해오고 있다.
타쿠야는 "일본은 밴드 음악이나 댄스, 아이돌 그룹 간 음악적 장르 벽이 높지 않다. 여러 장르 음악이 하나의 음악이 되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에 공연을 오는 한국 그룹 스트레이 키즈,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에스파, 르세라핌, 블랙핑크 등 아주 다 훌륭하다. 장르적인 장벽은 없고 한국의 아티스트로 보고 있다. 이들의 수준은 굉장히 높고, 팬들의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타쿠야가 제일 좋아하는 K팝 그룹은 누구일까. 해당 질문에 타쿠야는 망설임 없이 "뉴진스"를 꼽고는 "씨엔블루"를 살짝 덧붙여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정용화는 "씨엔블루는 매너상 넣은 것 같다"고 위트 있게 코멘트를 더했고, 타쿠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용화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후 인터뷰 말미, 타쿠야는 조심스럽게 "뉴진스 팬이라고 말하면 안 되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일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기가 많은데, 미국에 가서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라고 하면 웃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당시 반응을 의식한 듯한 모습.
이에 정용화는 "전부 뉴진스 팬이다"라고 일본어로 직접 말하며 타쿠야를 안심시켰다. 타쿠야도 다행이라는 듯 환하게 미소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