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올 상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K-팝 톱10 중 8곡을 장악하는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5일 ‘2024 한국 음악 글로벌 임팩트(Global Impact)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발매된 K-팝 아티스트 음원 중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30곡이다.
이 리스트에서 빌리프랩 아일릿의 ‘Magnetic’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빅히트 뮤직 소속 방탄소년단 뷔의 ‘FRI(END)S’가 2위, 쏘스뮤직 르세라핌의 ‘Smart’와 ‘EASY’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3팀이 스포티파이 K-팝 최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이다.
또한 KOZ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지코의 ‘SPOT! (feat. JENNIE)’은 6위에 자리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Deja Vu’는 8위, 정국의 ‘Never Let Go’가 9위로 뒤를 받쳤고, 르세라핌 허윤진이 피처링 참여한 맥스(MAX)의 ‘STUPID IN LOVE (feat. HUH YUNJIN of LE SSERAFIM)’가 10위에 랭크됐다.
특히 '슈퍼 신인' 아일릿의 활약상이 괄목할 만하다. 이들의 데뷔곡 ‘Magnetic’은 올 상반기 최고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노래는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저력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 뷔의 ‘FRI(END)S’와 정국의 ‘Never Let Go’뿐 아니라 제이홉의 ‘NEURON (with 개코, 윤미래)’가 11위, RM의 ‘Come back to me’가 19위, RM의 ‘LOST!’가 22위, 제이홉의 ‘i wonder... (with Jung Kook of BTS)’가 27위에 각각 포진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 6곡이 순위권에 들었다. 이 리스트에서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한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이다.
톱10은 아니지만 어도어(ADOR)의 뉴진스가 지난 5월 24일 발표한 ‘How Sweet’는 20위에 올라 존재감을 뽐냈다. 약 한 달여의 집계 기간만으로 이룬 순위라 이들의 글로벌 영향력과 인기를 엿볼 수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음반 강자' 두 팀의 음원 파워도 확인됐다. 세븐틴의 베스트앨범 타이틀곡 ‘MAESTRO’가 26위, 후배 그룹 TWS(투어스)의 데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29위에 랭크되는 등 나란히 톱30에 포함됐다.
이처럼 지코,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뉴진스, TWS, 아일릿이 해외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며 '한국 음악 글로벌 임팩트' 상위 30곡 중 절반인 15곡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노래로 채워졌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다양한 K-팝 창작자의 탄생과 성공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양질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해 K-팝을 영속 가능한 산업으로 이어나가려는 구상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어도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