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을 일부 절단한 사연이 알려졌다.
'뉴스9'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도슨은 손가락 일부를 잘라냈다. 최근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는데, 손가락에 깁스를 하면 하키채를 잡을 수 없어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도슨은 "파리올림픽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선택지가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다.
콜린 배치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면서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6년 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맞아 실명 위기를 겪기도 했던 도슨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해 호주의 은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대결을 펼친다.
사진=뉴스9, 매튜 도슨 인스타그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