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이 화려한 복귀식에 황당해 했다.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형택의 현역 복귀식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수안은 현역 복귀를 앞둔 이형택에게 "시합도 해야 하니까 테니스 많이 해서 좋은 성적 내야지. 10배 이상 노력해야 돼"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뒷바라지나 해줘. 우승 트로피 가져올 테니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안은 복귀식 당일, 이형택의 40년 테니스 인생이 담긴 '이형택 체육관'에서 행사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이수안은 복귀식을 찾아줄 손님들을 위해 선크림, 테니스 양말 등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진열해놨다.
이형택의 복귀식에는 행사를 진행할 전문MC를 비롯해 청년부부터 중장년부까지 모인 테니스 동호인 30명에 강균성, 이대훈, 고우리까지 와 있었다.
이형택은 복귀식이 시작할 때 쯤 체육관에 들어서며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복귀식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이형택은 이수안에게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어"라고 말했다.
전문MC는 본격적으로 이형택 복귀식을 진행했다. 강균성은 무반주로 애국가를 불렀고 이대훈은 축하 퍼포먼스로 발차기 격파를 선보였다.
서장훈은 "이걸 왜 하는 거냐"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형택은 정해진 식순에 따라 고우리와 함께 시범 서브, 일명 시브를 하면서 황금박 터트리기도 했다.
식순은 끝날 줄을 몰랐고 이형택은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이형택을 이겨라'에서 여러 상대를 맞아 경기를 펼쳤다.
이형택은 가장 먼저 테니스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딸 미나와 맞붙었다.
이수안은 이형택이 딸을 상대로 강한 서브를 넣자 "무슨 애한테 그렇게 서브를 넣어. 적당히 해"라고 소리쳤다.
이형택은 퍼펙트 게임으로 미나를 이기더니 이어 고우리, 강균성, 이대훈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했다.
이수안은 "이 정도로는 너무 약한 것 같다. 복귀하려면 더 강한 분이랑 붙어야 할 것 같다"면서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를 소개했다.
이형택은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의 강력 백핸드에 순간 당황하는 듯했지만 차분히 리시브를 하는가 하면 틈새 코칭도 해주는 여유를 보이며 7대 0으로 완승을 했다.
이형택은 스튜디오에서 복귀식 날 경기를 하고 배, 어깨 쪽으로 근육통이 왔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