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이 이강인의 새로운 동료가 될까. 파리 생제르맹(PSG)이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준비 중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PSG가 맨유와 선수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PSG와 맨유는 이번 여름 최대 선수 3명을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먼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을 더욱 강화하고 싶어하며 PSG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우가르테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 등 다른 신입생들과 함께 PSG의 장기적인 플랜에 포함되어 빅클럽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PSG 내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스포르팅 시절 붙박이 주전이던 우가르테였지만, 정작 PSG에 입단한 이후에는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폴리 출신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와 유망주 브래들리 바르콜라, 그리고 비티냐에게 밀려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그렇다고 교체로 나오는 일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비티냐를 기용했는데, 비티냐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가르테에게는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중용되지 않으면서 우가르테는 이적한지 1년 만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 맨유가 우가르테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구단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도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우가르테는 이미 맨유 측과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라며 아직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유가 우가르테 영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PSG도 맨유 선수를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원하는 맨유 선수는 다름 아닌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이다.
지난 시즌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어 맨유 1군에서 추방돼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후 그는 21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임대 기간이 종료돼 맨유로 돌아왔는데 그가 다음 시즌 1군에서 중용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그렇기에 PSG는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돼 클럽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꾸는 일환으로 산초 영입을 추진했다.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한 매체는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후 윙어 산초가 음바페를 대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전하면서 PSG가 산초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레퀴프는 또한 맨유가 정말로 감사하게 여기는 선수인 클럽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위한 충격적인 이적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페르난데스도 PSG 타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맨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생 중 한 명이다. 지난 2020년 1월 맨유는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뛰는 페르난데스를 옵션 포함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95억원)에 영입했다.
거액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왕성한 활동량과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단숨에 맨유 에이스로 등극했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233경기 출전해 79골 65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등극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2022년 구단과 재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렸고, 주급도 24만 파운드(약 4억1800만원)로 인상됐다. 또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도 48경기 15골 13도움을 올리며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맨유가 계약 만료까지 2년 남은 페르난데스와 새 계약을 맺기 보다 영입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매체는 "4월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새로운 수장인 짐 랫클리프 경은 선수 판매와 관련해 라스무스 호일룬, 코미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젊은 선수만 건드릴 수 없는 선수로 간주했다"라고 설명했다.
1994년생인 페르난데스는 올해로 30세가 됐다. 30대가 됐기에 페르난데스를 지키기 보다 거액의 제안이 올 경우 그를 현금화하는 걸 맨유가 더 선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도 페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의 알나스르와 연결돼 있지만, 텐 하흐는 팀 내 스타를 잃는 걸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하지만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페르난데스 영입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이제 두 클럽 간의 여러 거래에 대한 논의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약 페르난데스가 PSG 유니폼을 입을 경우 이강인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기에 만약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이강인과 페르난데스를 모두 출전시킨다면 공격진에 많은 득점 찬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강인과 페르난데스가 득점을 합작할 가능성도 있다. 페르난데스가 팀에 합류할 경우 지난 시즌을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한 이강인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두 자릿수 득점이나 도움을 달성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