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공식훈련에 참석한 김인식 감독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기타히로시마(일본), 조은혜 기자) "그동안 얼마나 가족들이 마음을 졸였겠어." 산전수전 다 겪은 노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전쟁이 아닌 위로의 무대였다.
22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일본 에스콘필드에서 열린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경기가 열리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의 홈구장 에스콘필드에 도착했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을 해 성사가 됐다. 양국 레전드들의 화합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한 마음 한 뜻이 모였다. 시즌 중이라 바쁘지만 이종범, 양준혁, 구대성, 서재응, 봉중근, 김태균,윤석민 등 은퇴한 왕년의 스타들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심지어 손시헌, 박경완, 조웅천 등 현역 코치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선수단에 합류했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도 뜻 깊은 대회를 위해 힘을 냈다. 공항에서 휠체어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1시간 넘게 지연된 비행 일정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닛폰햄에서 경기 중에도 휠체어를 준비해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정중히 거절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어떻게라도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공식훈련에 참석한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닛폰햄의 환영을 받은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큰 영광이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일본의 대표 선수들과 함께라 더욱 뜻깊다. 오 사다하루 감독,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도 설렌다"고 답사를 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한일전이라는 개념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가족들이 많이 같이 와주셨다. 그것도 감사하다. 그동안 야구선수 가족으로 살아오며 얼마나 마음 졸인 순간들이 많았겠나. 이번만큼은 마음 편하게 경기 보시고, 여행하셨으면 한다"며 "내가 2015년에 여기에 왔었는데 그때 먹어보니 해산물이 아주 맛있더라. 많이 드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그래도 경기는 경기. 김 감독은 "아직 누가 어떻게 나가는지 얘기할 수 없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하자고 하더라. 나도 일본 선수들 중 누가 나오는 지 모른다"며 웃었다. 선발 라인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1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공식훈련에 참석한 김인식 감독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