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SBS의 여름 가요대전이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반응은 부정적이다.
SBS는 2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SBS 가요대전 Summer'를 진행했다. 가요대전은 SBS가 선보이는 연말 공연이지만, 이번에는 상반기 결산 명목의 '가요대전 Summer'를 선보였다. 상반기 결산이라면 '인기가요'에서 진행해야 하겠지만, 지상파 최초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연말, 연초가 아닌 여름에 볼 수 있는 국내 K팝 축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SBS '돈독'이 투명하게 보이면서 부정적 반응도 쏟아졌다.
연말 가요대전은 SBS에서 생중계로 방송해줬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생중계를 보고 싶다면, 라이브 스트리밍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했다. 가격은 1만9,900원. 현장 관람 티켓 외에 라이브 스트리밍 티켓을 판매하면서 K팝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유료 생중계임에도 화질, 음향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라이브 스트리밍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 생중계를 못 봤다면, 26일 녹화 방송이 전파를 타긴 한다. 다만 100% 생생한 현장 모습이 녹화 방송에 담기진 않기에 아쉬움을 안긴다.
퀄리티가 좋지 않은 가요대전 굿즈는 공개 직후부터 혹평을 들었다. '가요대전 Summer' 출연진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 등이 공식 굿즈. '역대급 저퀄리티'라는 평가를 받은 이 굿즈를 사면 추첨으로 티켓을 준다는 조건까지 걸어 더욱 부정적 평을 들었다.
물론 과거의 '가요대전'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면 성공적 마무리다. 지난해 '가요대전'은 대규모 티켓 판매 사기로 논란을 빚었다. 티켓 중 일부가 위조된 티켓으로 드러나면서 관객들이 장내에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불어 스트레이 키즈 무대 중 뉴진스 노래가 겹쳐 나오고, NCT 텐이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에스파는 포토월 행사 후 대기실로 돌아가다 한 남성이 달려드는 상황을 겪어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가요대전'이 워낙 시끄러웠기에 SBS가 '가요대전 Summer'를 진행한다고 할 때부터 우려가 이어졌던 바. 다행스럽게도 '가요대전 Summer'는 큰 사고 없이 끝을 맺었다. 하지만 '돈독'을 숨기지 못하면서 호평을 받진 못했다.
사진 = S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