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싸이의 '흠뻑쇼' 과천 공연이 쉽지 않다. 새벽 조명 리허설 진행으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당일엔 악천후로 공연이 1시간 만에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 하는 게 맞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나.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오네. 깔별로 레이저 쏘고 등대 같은 돌아가는 조명 쏘고 잠을 못 자겠다. (새벽) 1시 30분까지 이런 게 유머"라며 강렬한 조명이 뿜어 나오고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6시부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열리는 '흠뻑쇼' 공연을 앞두고 조명 리허설을 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수면에 방해가 된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 또한 작성자 A씨는 경찰 신고와 120콜센터에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조명 테스트는 계속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인근 주민들은 리허설 소음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싸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허설로 인한 잡음에 이어,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오후 6시부터 공연을 시작했지만,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가 지속되면서 50여분 만에 중단된 것.
이후 소속사 피네이션은 "강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 및 낙뢰 등 악천후로 인하여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안전을 위해 공연 중단 했음을 밝혔다. 이어 순차적으로 티켓 환불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관객들을 위한 재공연 내용도 별도 공지를 하겠다고도 전했다.
싸이도 20일 자신의 계정에 "2024년 7월 20일 관객분들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몰아치는 비바람과 낙뢰, 예측할 수도 없었고 겪어 보지도 못한 상황이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태프와 유관기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싸이의 대표 여름 브랜드 콘서트인 '흠뻑쇼'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이지만 여러 논란에도 휩싸이고 있다.
역대급 가뭄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에는 '흠뻑쇼'가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약 300톤의 물을 뿌린다는 점에서 물 낭비 논란이 벌어졌고, 지난해에는 공연을 본 관객들이 물을 닦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모습이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강릉 공연 당시 콘서트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외주 스태프가 목숨을 잃는 비보도 전해졌다. 최근 열린 광주 공연에서는 관람객 4명이 탈진, 78명이 응급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싸이 계정, 피네이션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