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쌍팔년도 구식 훈련은 외국에서도 존재하는 듯하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아버지로부터 '나무 자르기' 훈련을 강요 받았다고 폭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홀란은 새 시즌을 앞두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아버지 알피 홀란이 '나무를 자르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란은 여름 휴가 동은 힘을 키우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서 훈련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홀란이 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나무를 자르고 산을 오르며 물가에 앉아 명상하는 것이 훈련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촬영하던 카메라맨이 '산에서 나무를 베는 건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홀란다운 일이다'라고 말하자 홀란은 "아버지가 강요하셨다.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매체는 "홀란은 고향 노르웨이에서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기술적이지 않은 훈련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홀란이 프리시즌 동안 숲에서 나무를 베는 사진을 올렸던 걸 재조명했다.
홀란은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어려서부터 득점 감각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통산 27경기 29골을 넣었고,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서는 89경기 86골 23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지난 2022년 여름에는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다. 개막전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2골을 넣으며 기량을 과시한 홀란은 크리스털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괴물다운 득점력을 보였다.
골 행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임에도 리그 36골을 넣어 역대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발롱도르 2위 등 개인상도 거머쥐었다. 맨시티도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역사적인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리그 31경기 27골로 여전히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수상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 6골을 넣었고, FA컵에서는 무려 3경기 5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뛰어넘었다. 맨시티는 리그와 리그컵을 거머쥐어 2관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평가를 받는 홀란도 체계적인 훈련만 받는 건 아니었다. 폭포수 명상, 장작 패기 등 국내에서도 구식 훈련으로 여겨지는 훈련법들로 힘과 체력을 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의 강요가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메일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