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들인 막시밀리안 이브라히모비치가 아버지가 고문으로 있는 AC 밀란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당분간 이탈리아 3부 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8일(한국시간) "스웨덴의 전 공격수 즐라탄의 아들인 막시밀리안 이브라히모비치가 AC 밀란과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이며 그는 세리에 C(3부)의 밀란 푸투로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밀란 푸투로는 AC 밀란의 2군 선수들이 뛰는 팀이다. 밀란 푸투로는 이탈리아 3부 리그에서 경기를 펼친다.
즐라탄의 아들 막시밀리안은 즐라탄의 장남으로 2007년생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고 밀란 유소년 시스템을 밟고 마침내 프로 계약까지 맺었다.
그의 포지션은 아버지와 다르다. 아버지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였지만 막시밀리안은 주로 윙어에서 뛰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밀란 U-18 팀에서 29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아버지를 따라 밀란에 합류했으나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아버지 즐라탄은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로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즐라타는 1999년 스웨덴 말뫼에서 프로 데뷔해 지난해 6월까지 오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40대가 넘는 나이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했다. 그는 여러 팀을 옮겨 다녔으나 모든 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말뫼를 거쳐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터 밀란을 거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 AC 밀란, 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클럽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말년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해 커리어를 마감하는 듯했으나 2020년 1월 친정팀 AC 밀란의 부름을 받아 FA(자유 계약)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3시즌 반 동안 뛰며 78경기 37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2023년 6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고 AC 밀란의 고문으로 역할을 바꿨다.
즐라탄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그는 2001년 1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지난해 3월 국가대표팀 은퇴할 때까지 122경기에 출전해 62골과 25개의 도움을 올렸다. 그가 한창 활약할 당시 스웨덴의 선수단이 좋지 않아 메이저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는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막시밀리안은 아버지를 따라 밀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그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버지와 같은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밀란 푸투로 SNS, 막시밀리안 이브라히모비치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