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이현주가 혀 절단 사고를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1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방송을 앞두고 '개그우먼 이현주, 충격적인 혀 절단 사고의 전말은?! "그 후로 방송이 다 중단됐어요"'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올렸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현주는 '과자'를 키워드로 자신이 겪은 사고를 이야기했다.
이현주는 "과자는 달콤한 이미지가 강하다. 남편 주식이기도 하다"라며 "과거 제가 라디오 방송이 있었다. 생방송 전 대본을 보며 연습하는데 그 전에 가볍게 치과 치료를 받으면 되겠다 했다. 생방송 전 여유가 있어서 이 정도는 받고 생방송 임하면 되니까 치과에 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치과에서 마취를 하게 됐다는 이현주에 박수홍은 "마취하면 침 나온다. 제가 경험했다"며 그의 방송 스케줄을 걱정했다.
이현주는 "맞다. 침도 줄줄 나오고 그래서 (마취가) 더 풀린 다음에 생방송을 해야겠다 싶었다.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가 과자를 하나 주더라.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과자를 씹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갑자기 뭔가 질끈 하며 질긴 게 싶이더라. 선혈이 낭자하면서 피가 철철 입에서 나오더라. 대본이 흥건했다"며 "거울을 보니 제 혀가 완전히 아작이 났다. 마취 덜 풀렸는데 과자를 먹고 같이 씹어버린 거다. 바로 응급실에 가서 다섯 바늘을 꿰맸다"며 자신이 겪은 혀 절단 사고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현주는 "아물면 방송 복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발음이 안됐다. 침흘리고 원하는 대로 발음이 안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그맨에게는 발음과 언어가 생명이다. 너무 놀라서 충격을 받았다. 1차적으로 정신적 피폐감을 느꼈고 우울증이 왔다. 생계, 직업에서 잘리고 도태됐다"고 덧붙였다.
이현주는 "개그맨이지만 가장 비극적으로 산 사건이 혀 사고다. 과자는 지금도 안 먹는다. 트라우마가 있다. 그런데 남편은 주식으로 과자를 먹는다. 아침에 두 봉지 털어먹는다. 날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발음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걸렸나'라는 질문에 "(사고와 함께) 2년 간 다른 사고와 함께 방송계를 떠났다. 병상에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도 기적이다. 내말 알아 듣지 않나"라며 현재는 극복했음을 밝혔다.
한편, 이현주는 혀 절단 사고로 인해 장애인 5급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언어활동이 불가능했던 바 있다.
사진=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