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로 돌아온 '군필' 추재현, 외야진에 힘 보탤까…"군대서 준비한 것 보여 드리겠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추재현이 오랜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추재현은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루 전인 15일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선수단과 동행한 추재현은 엔트리 등록은 아니지만, 함께 훈련하며 김태형 롯데 감독 앞에서 몸 상태와 기량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추재현의 선수단 합류에 관해 "두산에서 감독할 때 타석에 들어섰던 기억이 있다. 연습하는 걸 보려고 한다. 퓨처스리그는 상무에서 계속 뛰었으니 괜찮으면 1군에 등록할 수도 있다. 지켜보겠다"라고 얘기했다.



경기 전 만난 추재현은 전역 소감으로 "아직도 (부대에)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대를 나왔을 때 홀가분하기도 했다. 설레는 마음이 컸고, 후임들도 하루 전에 다 인사하고, '잘하라고' 인사했다. (롯데에서는) 다 반겨줬고, 상무 선임이었던 (나)승엽이와 (손)성빈이가 '잘하고 왔느냐' 이렇게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상무가 속한 퓨처스리그에서 추재현은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올해 퓨처스리그 57경기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4홈런 30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로 기대를 불러올 만한 성적을 냈다.



군 생활을 돌아본 추재현은 "내 장점이 컨택이라고 생각해 타석에서 컨택 비율을 높이려고 했다. 초구 등 내가 유리한 카운트에 계속 방망이를 내려고 했다. 1군에는 더 어려운 투수들이 많으니 적극 치려고 했다"라며 "상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좋은 시설이라 겨울 같은 비시즌에는 2시간씩 운동했다. 체지방을 빼고, 근육량을 늘리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롯데 외야는 추재현 합류로 더욱 활력을 띌 수 있다. 타격을 비롯해 장점을 골고루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추재현에 관해 "골고루 준수하다고 하더라"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추재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1군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각오를 묻는 말에 추재현은 "군대에서 준비한 것을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다. 엔트리에 들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팬들이 군대 가기 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