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제 혼자다'에서 촌캉스를 떠난 전노민과 발리에 정착한 이윤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2회는 처음 예능에 도전하는 전노민, 그리고 딸 소을이와 함께 발리에서 2막을 시작한 통번역가 이윤진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노민은 최초로 인생사를 공개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전노민은 "'부모 없는 자식'이란 소리가 듣기 싫었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누구보다 악착같이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일만 하느라 바캉스 한 번 못 다녀왔다는 전노민은 자신을 위해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바로 동료 배우 이한위, 최대철과 함께 하는 촌캉스를 준비한 것.
촌캉스 준비를 위해 근처 5일장을 찾은 전노민은 범상치 않은 인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동료들과 자식 얘기를 나누던 중, 전노민은 "똑같은 딸이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 한 번 살아 보게"라며 어릴 때 미국을 보내 실제로 5년도 채 함께 못 살아본 딸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들 부녀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워 연애, 결혼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정도로 살가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빠 딸 봐서 참으면 안 될까?"라며 두 번째 이혼을 앞둔 전노민에게 딸이 전한 말에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던 가슴 뭉클했던 일화까지 전했다.
의외의 장소에서 근황을 알린 통번역가 이윤진도 달라진 일상을 선보였다.
13살 딸과 함께 발리에서 생활 중인 이윤진은 "도피나 도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발리를 힐링의 공간이라 칭했다.
편견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 인생 2막이지만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짓 근무 조건을 제시한 회사, 집 사기 등 연달아 터진 악재로 한 달 사이에 이사만 5번을 다녔다는 이윤진은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며 한탄했고, 딸 이소을 양은 "엄마라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건데"라며 응원을 전했다.
방학을 맞은 소을 양은 호텔리어이자 번역가로 온종일 분주히 일하는 이윤진을 챙기며 자신이 할 일은 알아서 척척 해내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활발한 기질로 발리 생활에 적응한 소을 양은 "처음에는 무섭고 걱정도 됐는데, 엄마랑 둘이 잘 지내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발리에서의 학교 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영국인 남친 리오와 소을이의 아기자기한 연애 스토리에 이윤진은 누구보다 눈을 반짝였다.
"귀엽다"며 계속 놀리는 엄마에게 소을이는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라며 이윤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는 모녀의 발리 적응기가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제 혼자다' 3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