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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일본 DF와 경쟁 NO…"이토는 레프트백, 데이비스와 다툰다"

기사입력 2024.07.17 09:32 / 기사수정 2024.07.17 09:32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김민재와 공존한다.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 1호로 영입된 이토 히로키는 왼쪽 풀백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이토가 왼쪽에서 뛴다면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나서며 한일 수비수가 나란히 뛰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독일 매체 'TZ'는 17일(한국시간) "이토 히로키는 왼쪽 풀백으로 더 많이 계획돼 있다"며 "9월 1일 상황에 따라 이토는 알폰소 데비이스를 대신하거나 계약 마지막 해인 그와 경쟁해야 한다"며 이토가 레프트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토는 뮌헨에서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포지션에 대해 "우리는 강한 선수들이 많다"며 "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를 아주 잘 보완할 수 있다"고 명확한 포지션을 밝히지 않았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이토에 대해 "그는 강한 왼발을 가지고 있다. 이토는 훌륭하고 개방적인 사람이다"며 "그는 최근 몇 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지난달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그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뮌헨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이었다.

그의 이적료도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뮌헨이 3000만 유로(약 453억원)의 방출 조항(바이아웃)으로 이토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의 역할을 두고 많은 의견이 있었다. 이전 소속팀인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주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왼쪽 풀백도 볼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가 2024-25시즌 뮌헨에서 어느 포지션에 뛸지가 관심사였다.

많은 매체는 2024-2025시즌 뮌헨의 예상 라인업을 예상하며 이토를 왼쪽 센터백으로 분류했다. 2023-24시즌 왼쪽 센터백에서 주로 활약한 김민재의 이름은 예상 선발라인업에서 없었다.

이토가 뮌헨이 보유한 4명의 센터백과 다른 장점은 확실했다. 뮌헨의 다른 센터백은 모두 오른발을 주로 쓴다. 김민재도 왼발을 곧잘 쓰긴 하지만 대부분의 패스를 왼발로 한다. 하지만 왼발 센터백이 왼쪽에서 빌드업을 한다면 공격에서 이점이 있고 이토는 패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에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토가 왼쪽 풀백으로 주로 기용될 수 있는 이유도 확실하다.




뮌헨은 왼쪽 풀백이 고민이다. 데이비스라는 주전 풀백이 있지만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그가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에 오랜 시간 관심을 보였다. 최근 들어 관심이 줄어들긴 했으나 적절한 이적료만 맞춰준다면 뮌헨도 팔 수 있다는 태도다.

데이비스가 잔류한다고 하더라도 잦은 부상이 문제다. 최근 들어 부상이 잦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기량도 떨어진 모습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수비력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파엘 게헤이루가 왼쪽 풀백으로 뛸 수 있지만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아쉽다.

센터백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한다면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센터백 자원인 네이선 아케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왼쪽 풀백으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뮌헨도 이를 참고해 이토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한다는 것이다.




이토가 왼쪽 풀백으로 나선다면 다가오는 시즌 센터백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하는 김민재로서도 호재나 다름없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주로 왼쪽에서 뛰었기에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받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뮌헨의 감독이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뮌헨은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진 사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이어를 새로운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김민재는 2021년 여름 유럽 진출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를 친정팀 나폴리를 포함해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원했으나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해 새로운 시즌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주전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왼발 센터백인 이토의 영입이 위기로 보였으나 그가 왼쪽 풀백으로 기용된다면 김민재는 나쁠 것이 없다. 수비력이 좋은 풀백이 있기에 김민재의 장점인 과감한 수비도 선보일 수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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