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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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이는 행복합니다" 가요계 천황 故현철의 마지막…투병 중 별세 [종합]

기사입력 2024.07.16 09:53 / 기사수정 2024.07.16 09:5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요계 천황'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별세했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은 나훈아, 남진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가수로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발매해 10년 이상의 무명 생활을 끝냈다.

큰 사랑을 받은 현철은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며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로 연달아 히트곡을 배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을 끝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철은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 된 근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4월, tvN '프리한 닥터'에서 김소영은 "공식적으로 현철의 은퇴가 발표 된 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진용 기자는 매니저가 따로 없는 현철의 아내를 인터뷰 할 수 있었다며 건강상 문제로 활동이 어려웠음을 밝혔다.

현철은 디스크 수술 후 회복이 더뎌 집에서 요양 생활을 했으며 "완벽한 무대를 꾸밀 수 없는데 무대에 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소식으로 여전한 무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현철 특집으로 그의 히트곡 무대를 후배들이 꾸미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현철은 손편지로 진심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잘생기고 예쁘고 정말로 노래 잘하는 아들, 딸 같은 후배들이 저의 가요제에 출연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준다니 너무도 기쁘고 고맙고 가슴이 벅차다"며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자네들의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잊혀져 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생각해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 후배들이여, 이 현철이는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현철의 진심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쳤다.



현철의 별세에 고인을 '큰아버지'라고 칭하던 트로트 가수 박구윤은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한 함께 가요계 4대 천황으로 사랑을 받은 가수 설운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황망하다. 갑자기 비보를 들었다. 가요계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도 정말 잘 해주셨다"며 애통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현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TV조선, tvN, 박구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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