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랑스 윙어 킹슬리 코망이 28살 나이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5일(한국시간) "코망은 디디에 데샹 감독 아래 대표팀에서 유로 2024 때 무시당한 뒤 프랑스 대표팀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킬리안 음바페의 코뼈 골절, 앙투안 그리즈만의 기량 저하, 우스망 뎀벨레의 불안정한 기량에도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망이 유로 2024에서 뛴 경기는 프랑스가 치른 7경기 중 1경기에 불과하다. 출전 시간도 15분이 전부다.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0분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된 뒤 15분 활약한 것을 빼고는 경기장에서 뛰는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코망은 이번 대회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해 상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데샹 감독에게 큰 실망을 했다. 매체는 "그는 데샹이 남아 프랑스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이끌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국가대표팀 경력을 마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기 때문에 프랑스 대표 선수 누구보다 이번 유로 2024 경기장이 익숙했지만 데샹은 철저히 외면했따.
주전 선수들이 잘한 것도 아니었고 부상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데샹 감독은 코망을 기용해 변화를 줄 법도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잉글랜드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조별 예선부터 1승 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조별 예선에서 그들이 넣은 골은 2골이 전부다.
토너먼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와의 16강, 포르투갈과의 8강에서도 필드골이 나오지 않았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랑스는 3골밖에 넣지 못했고 2골은 자책골이었다. 1골도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벨기에는 1-0으로 이기고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겨우 꺾었다.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가 프랑스의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넣으며 결승까지 올라가는 듯했으나 내리 2골을 내주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경기력만 보면 이전에 떨어져야 했으나 운이 좋게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경기력이 좋지 않은 주된 이유였다.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뼈 골절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고 프랑스의 공격을 이끄는 그리즈만은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매우 좋지 않았다. 뎀벨레의 기복은 여전했다.
하지만 코망이 2023-2024시즌 부상으로 뮌헨에서 경기를 거의 나오지 못한 탓인지 데샹 감독은 그를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으로 27경기 출전에 그쳤고 4월 쾰른과의 리그 경기 이후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대표팀에서 뽑지 않아도 될 정도의 모습이었지만 데샹 감독은 그를 데려갔다. 그러더니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
코망은 이전부터 국가대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조커로 활용될 듯했다. 2015년 11월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코망은 57경기에 출전해 8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과 유로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으나 측면에서 자신의 빠른 속도와 드리블을 활용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데샹 감독은 그의 몸 상태에 확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망은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유리몸'이라는 별명도 붙은 지 오래됐다. 부상 부위도 근육, 종아리, 무릎 등 다양하다.
뮌헨 팬들로서는 그의 국가대표 은퇴를 반길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면 부상 우려가 높은데 부상이 잦은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면 소속팀에서 부상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 코망은 부상만 아니라면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기에 뮌헨으로서는 필요한 자원임에는 분명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