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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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믿는 구석은 '케인 무관력?'…결승 앞두고 "케인은 우승 못 해" 도발 [유로 2024]

기사입력 2024.07.14 21:45 / 기사수정 2024.07.14 21: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케인은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한다(Kane never wins anything)"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은 해리 케인이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잉글랜드가 유로 결승전에서 고통 받을 거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최고의 축구 강국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는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5일 오전 4시에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 간의 유로 2024 결승전이 열린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무적 함대' 스페인 간의 맞대결이 다가오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누가 챔피언이 될지 관심을 모았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잉글랜드는 자국 축구 역사 최초로 유로 우승을 겨냥 중이고,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자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에 유로 2024 결승전이 다가올수록 잉글랜드와 스페인 현지 언론 간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때 한 스페인 웹사이트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커리어를 조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스페인 웹사이트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주장 케인을 비난했다"라며 "해당 웹사이트는 '케인은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한다(Kane never wins anything)'라는 제목으로 잔인하게 비난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케인 사진 바로 밑에 지금까지 우승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케인의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지만 트로피와 인연이 없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3년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음에도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맛보지 못했다.




토트넘 시절에 케인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무관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케인은 유로 2020 때 대회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이탈리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30대가 됐음에도 아직 어떠한 트로피도 들지 못하자 케인은 우승을 위해 오랜 시간 뛰던 토트넘을 떠나 지난해 여름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뮌헨은 분데스리가 11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던 리그 최강의 팀이었기에, 팬들은 드디어 케인이 무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뮌헨은 케인을 영입한 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에 패했고,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은 조기 탈락. UEFA 챔피언스리그는 4강에서 떨어졌다. 11년 동안 정상을 지켜오던 분데스리가도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줬다.




뮌헨에서도 우승 도전에 실패한 케인은 이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유로 2024 우승컵으로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서 6경기 모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조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토트넘 시절 케인의 절친한 동료였던 손흥민도 "난 잉글랜드가 우승하길 원한다"라며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을 기원했다. 잉글랜드를 응원하는 이유로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케인이 우승하길 원한다"라고 케인이 꼭 무관에서 탈출하길 바랐다.

만약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꺾는다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로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모든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우승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케인이 주변의 조롱을 이겨내고 꿈꾸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유로 2024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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