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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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거르자→강민호 결승 3점포 쾅!…삼성, 두산 6-2 꺾고 '2위 수성'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7.14 21:06 / 기사수정 2024.07.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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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강민호가 그라운드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위 자리를 수성했고, 시즌 상대 전적 10승2패를 완성했다.

수훈선수는 단연 강민호였다. 2-2로 팽팽하던 7회초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미소 지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재현이 3타수 1안타 2타점, 류지혁이 3타수 1안타, 전병우가 1타수 1안타 등을 지원했다.

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은 5⅔이닝 8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투구 수 83개로 선전했다. 6회말 상대 양의지의 타구에 왼쪽 이두 부분을 맞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후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 이승현도 "해당 부위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우완)이 1⅓이닝 무실점, 김재윤과 오승환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현이 승리, 김재윤이 홀드를 챙겼다.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인인 그는 4⅔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3개를 빚었다. 최근 주로 중간계투진으로 뛰어 60구에서 최대 80구까지 계획했지만 그 이상을 소화하며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조수행이 3타수 2안타 1타점, 양석환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보탰다.

한편 이날 경기 개시 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두산의 올 시즌 17번째 전석 매진이다.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의 16회였다. 구단별 매진 기록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1년 이후부터 집계 중이다.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전민재(유격수)-전다민(좌익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 선발투수 이승현(좌완).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1~3회: 투수전 깬 김재환+양석환

1회초 발라조빅은 김지찬을 유격수 뜬공,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해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이승현은 1회말 정수빈의 2루 땅볼, 허경민의 중전 안타, 강승호의 3루 땅볼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후속 양의지의 타석서 강승호의 도루실패아웃이 나오며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 강민호의 헛스윙 삼진, 이성규의 볼넷으로 1사 1루. 발라조빅은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양의지의 2루 뜬공,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루. 후속 양석환이 곧바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에 1-0을 안겼다. 전민재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3회초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 전병우의 우전 2루타로 1사 2루. 삼성도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지찬이 2루 뜬공, 이재현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전다민의 2루 땅볼 후 조수행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정수빈의 헛스윙 삼진, 조수행의 도루실패아웃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4~6회: 이재현 밀어내고, 조수행 뚫어내고

발라조빅은 4회초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 강민호의 루킹 삼진, 이성규의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4회말 허경민의 2루 땅볼, 강승호의 중전 안타,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김재환이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5회초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윤정빈의 볼넷,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 윤정빈의 도루실패아웃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힘 없이 공격을 끝마치는 듯했지만 류지혁과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서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이교훈을 기용했다. 타석엔 김지찬의 대타 김헌곤이 들어섰다. 김헌곤의 유격수 방면 타구에 이재현이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늦었다. 주자는 전부 세이프. 2사 만루서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점수는 1-1. 구자욱의 중견수 뜬공으로 역전까지 넘보진 못했다.

두산은 곧바로 다시 앞서나갔다. 5회말 양석환의 3루 땅볼, 전민재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왔다. 전병우가 전민재의 타구에 바운드를 맞춰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전다민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이승현이 직접 타구를 잡아 처리하려 했지만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투수 방면 번트안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전민재가 득점해 2-1을 이뤘다. 정수빈은 3구 헛스윙 삼진, 허경민은 3루 땅볼에 그쳤다.

6회초 강민호의 좌전 안타 후 이성규가 좌익수 뜬공, 윤정빈이 루킹 삼진,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6회말 이승현은 강승호를 1루 파울플라이, 양의지를 투수 땅볼로 제압했다. 양의지의 타구에 왼쪽 이두 부분을 맞았지만 침착하게 후속 플레이를 펼쳐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후 우완 이승현이 구원 등판했다.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묶어 6회를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7~9회: 강민호의 대포

삼성은 7회초 일격을 가했다. 단숨에 4득점을 쌓았다. 류지혁의 우중간 안타 후 두산이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전병우의 대타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헌곤의 적시타성 타구는 2루수 강승호가 점프 캐치로 멋지게 낚아챘다.

2사 2루서 이재현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좌익수 전다민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고, 뒤늦게 달려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이 2-2를 만들었다. 구자욱은 3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는 최근 타격감이 절정인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이영하의 초구, 138km/h의 슬라이더를 강타했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역전 3점 홈런으로 포효했다. 시즌 8호포로 팀에 5-2를 선물했다. 두산은 투수 김유성을 등판시켰다. 이성규의 헛스윙 삼진으로 7회초를 끝냈다.

7회말 이승현은 양석환을 3구 헛스윙 삼진, 전민재를 루킹 삼진, 전다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물리쳤다.

8회초도 윤정빈의 헛스윙 삼진, 박병호의 투수 땅볼,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였다.

삼성은 8회말을 투수 김재윤에게 맡겼다. 김재윤은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9회초 삼성이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 투수는 박정수. 안주형의 루킹 삼진, 김헌곤의 3루 땅볼 후 이재현이 몸에 맞는 볼,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서 이성규가 몸에 맞는 볼로 한 점 밀어냈다. 점수는 6-2. 윤정빈의 헛스윙 삼진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9회말 삼성 마운드에 마무리 오승환이 등장했다. 강승호의 헛스윙 삼진,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김재환과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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