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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굳히기가 이렇게 어렵다, 또 부상 악재 만난 KIA...'요추 염증' 윤영철 1군 엔트리 말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7.14 15:30 / 기사수정 2024.07.14 15:30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윤영철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우완투수 김승현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윤영철은 전날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초까지 실점 없이 순항을 이어가다가 큰 변수와 마주했다. 2회초 투구를 마치고 허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던 윤영철은 3회초를 앞두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팀과 선수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12일 선발 황동하(2⅓이닝)의 조기강판으로 어려움을 겪은 KIA로선 이틀 연속으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임기영이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곽도규도 1이닝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7회초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0-7로 끌려가다가 9-7로 역전한 KIA는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5로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윤영철의 병원 검진 소식도 전해졌다. 윤영철은 교체 이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곧바로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요추 염증이었다.

KIA 관계자는 "추가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15일에 한 차례 더 검진을 진행할 것"이라며 "(부상 부위는) 통증이 있긴 했지만, 그동안 관리받은 부위였다. 엔트리 말소 여부는 14일 경기 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추가 검진이 남긴 했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의 말소에 관한 질문에 "다음 등판이 어려울 것 같아서 말소를 결정했다. 더블 체크 이후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윤)영철이가 트레이닝 파트에서 뭉침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그럴 때마다 치료를 받으면서 공을 던졌는데, 최근에 좀 그랬던 것 같다. 염증이라고는 하는데, 더블 체크를 확실하게 진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한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이의리, 이우성, 윌 크로우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에도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완전체를 꾸리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KIA가 좀처럼 1강 체제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KIA로선 불펜 소모가 컸던 게 아쉬웠다. 이범호 감독은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선발이 일찍 내려오고, 13일 경기에서도 빨리 교체되면서 불펜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졌다. (윤)영철이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면서 불펜투수를 한 명 올리게 됐다. 한 턴만 빠지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영철의 공백을 메울 투수는 김건국이다. 김건국은 올 시즌 20경기 34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8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발로는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은 "(김)건국이를 선발로 기용하고, 그 뒤에 바로 투수를 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 광주 지역에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만약 경기가 만약 열리지 못한다면 선발 순서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 (윤)영철이 두 선수를 붙여 놓았는데, 선발투수들이 일찍 내려오면서 불펜투수들이 2~30구씩, 혹은 50구씩 던지는 투수가 나온다. 비가 와서 오늘(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양)현종이 중 한 명을 떨어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하 뒤에 괜찮은 선발투수를 내보내야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2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엘리아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18경기 107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잠실 LG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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