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를 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의 회의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에 복귀했다"며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텐 하흐와 산초 사이에 진실을 밝히는 회동이 있었고 양측 모두 이전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 선을 긋기로 합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이 요구한 사과를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이 마찰을 겪은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에 지각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고 산초는 사실이 아니라며 텐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산초는 1군 명단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1군 선수단이 쓰는 훈련장에서도 쫓겨나 맨유 유소년 선수들이 있는 라커룸으로 가야 했다. 산초는 유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는 지난 1월 산초를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보냈다.
산초의 임대 이적은 산초만 웃는 결과를 낳는 듯했다. 산초는 친정팀으로 돌아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10-10'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으나 맨유로 온 2021년 여름부터는 한 시즌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그는 6개월밖에 뛰지 않았지만 도르트문트의 측면을 책임졌다. 그는 23경기에 출전, 3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PSG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에서는 팀의 공격을 이끌면 도르트문트의 11년 만에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산초의 활약을 본 텐하흐 감독의 반응도 화제였다. 그는 "산초가 (PSG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왜 맨유가 그에게 7300만 파운드(약 1305억원)를 지불했는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산초가 없는 맨유의 극심한 득점력의 빈곤에 시달렸다. 맨유는 2023-24시즌 리그 38경기에서 57득점밖에 하지 못하며 리그 최다 득점 9위에 그쳤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10골에 불과해 해결사의 부재를 드러냈다.
산초가 뛰는 오른쪽 윙어 포지션의 주전도 마땅치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데려온 안토니는 리그 1골 1도움에 그치며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2004년생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주전으로 성장한 것이 다행이었으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기복을 드러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임대를 끝내고 소속팀 맨유로 돌아가야 했다. 산초가 맨체스터에 집을 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그가 맨유에서 다시 뛰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산초의 잔류 조건이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는 것이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 명분도 충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정상에 올랐으나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마무리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022-23시즌 카라바오컵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에서 성적이 경질 사유로 충분했다.
하지만 맨유의 선택은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의 재계약 조건에 산초에 관한 것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를 1군 명단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했다. 맨유가 산초 대신 텐 하흐 감독을 결정한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기에 산초가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맨유도 산초 판매에 나섰다. 관심을 드러내는 팀들도 있었다. 친정팀 도르트문트와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맨유가 책정한 금액에 부담을 느끼며 영입 경쟁에서 빠졌고 유벤투스는 관심을 이어가며 유벤투스로 가는 것이 유력했다.
유벤투스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이 산초의 판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 감독이 산초를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텐 하흐 감독이 그의 판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초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기에 맨유가 그를 팔지 안 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잔류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운 모양새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4시즌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부활한 점과 맨유 윙어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그의 훈련 합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초의 계약도 구단 수뇌부에 영향을 미쳤다. 'BBC'는 "산초가 2026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고 있기에 산초 판매를 반대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맨유는 2021년에 산초를 위해 7300만 파운드를 지불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타당한 수준의 이적료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초는 향후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매체는 "산초는 맨유의 나머지 일정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며 "7월 20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머리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와 미국에서 3경기를 하는 투어 일정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은 뒤 독일 도르트문트로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제이든 산초가 맨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의 1군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깔끔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윙어 부족에 시달리는 맨유가 비공식 사과를 통해 그의 1군 복귀를 용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