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시라카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을 치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바다 건너 KBO 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시라카와 케이쇼. 그의 야구여행 '시즌 2'가 곧 막을 올린다.
두산 베어스 투수 시라카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는 시라카와의 두산 데뷔전이 된다.
시라카와는 지난 10일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SSG 랜더스에서 계약 만료된 뒤 약 일주일이 지나 새 소속팀을 구해 KBO 생활을 이어간다.
SSG 시절 시라카와. 엑스포츠뉴스 DB
프로 선수 하나만 보고 바다 건너 KBO에 입성한 시라카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 지명받지 못하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그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입단했다. 여러 의문부호가 따랐지만, 시라카와는 기량을 증명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귀여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강력한 투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라카와는 6주간 SSG에서 5경기 등판해 2승 2패 23이닝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린 걸 빼고는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3자책점 이하로 잘 막아냈다. 시라카와의 재능을 눈여겨봤던 두산은 입단 테스트에 나선 에릭 요키시와 시라카와 중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의 야구여행도 이어지게 됐다.
두산 투수 시라카와(왼쪽)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을 치른다. 오른쪽은 발라조빅. 잠실, 박지영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1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시라카와에 관해 "나쁘지 않았다. 여러 구종을 사용하고, 경기 때 그게 가능하다면 좋다"라고 짧게 답했다.
두산은 시라카와의 합류로 선발진 안정화를 꿈꾼다.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교체 선수로 입단한 조던 발라조빅까지 두 외국인 투수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어제(11일 수원 KT 위즈전)도 보셨겠지만, 선발 투수들이 빨리 내려갔다. 또 안타보다 볼넷을 허용한다. 그 부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 오늘(12일)부터 곽빈과 시라카와, 발라조빅, (최)원준 그리고 나머지 한 선수까지 컨디션 좋은 선수가 올라오면, (선발진이) 좋을 것 같다. 전반기 마지막과 비교하면, 두 명이 새로 왔으니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구원진이 쉴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라카와는 13일 잠실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하루 전(12일) 불펜 투구에 나서며 감각을 조율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6개 구종을 점검하며 총 20개 공을 던졌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두산 투수 시라카와(왼쪽)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두산 데뷔전을 치른다. 오른쪽은 발라조빅.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