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으로 유명한 배우 셜리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셜리 듀발이 이날 당뇨 합병증으로 텍사스주 블랑코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향년 75세.
2021년부터 그와 교제한 댄 길로이는 "나의 사랑하는, 다정하고 멋진 인생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어젯밤 우리 곁을 떠났다. 최근에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고, 이제 그는 자유로워졌다. 훨훨 날아가길 바라"라고 전했다.
1949년생인 셜리 듀발은 평범한 삶을 살다가 1970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운명의 맥클라우드'에 출연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매케이브와 밀러 부인', '보위와 키치', '내쉬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1977년 '세 여인'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80년 영화 '샤이닝'과 '뽀빠이'에서는 각각 웬디 토렌스와 올리브 오일 역으로 출연해 열연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페어리 테일 시어터', '톨 테일 & 레전드', '나이트메어 클래식' 등 유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진행하면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02년 이후로는 연예계에서 은퇴한 상태였으나, 2016년 '닥터 필 쇼'로 모습을 비췄는데, 이 당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이 나와 프로그램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21년에는 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할리우드 리포터(THR)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호러 영화 '더 포레스트 힐즈'에 출연하며 20여년 만에 복귀했으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