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배우 최준용이 아내의 장애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최준용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한아름과의 만남부터 초고속 재혼까지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35년차 배우 최준용과 아내 한아름이 등장했다. 최준용은 "결혼 2년 만에 이혼하고 15년 동안 싱글 생활을 했다. 15년 나이 차이 재혼 부부다. 6년째 행복한 생활 중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준용은 "저희 아내는 대장 전체가 없다"라며 아내의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고백했다. 한아름은 "대장 용종이 3800개였다. 다급하게 대장을 다 들어내야 한다더라. 3개월 뒤에 복원 수술하기로 했는데 소장이 기형적으로 짧아서 항문에 안 닿는다고 하더라. 장루 장애를 얻게 된거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체하거나 변비가 생기면 장루 환자들은 병원을 가야 된다. 음식물이 막혀 안 나오면 병원에 가야 한다"라며 아내가 체하면 코에 호스를 넣어 거꾸로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를 못 먹게 하는게 혹시나 소화 안 될까봐. 섭취 금지 음식 리스트를 봤는데 먹을 게 없다. 무조건 소화가 쉽게 갈아 마시는 방법으로 섭취해야 한다더라. 그러니까 내가 걱정이 안 되겠냐"라며 걱정이 많은 이유를 설명헀다.
그런가 하면 한아름은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배변 주머니를 황금똥만 싸라고 황금이라고 지었다. 최준용이 배변 주머니에 네가 황금이구나? 하고 뽀뽀를 하더라. 배변 주머니에 편견이 없는 사람이 이 사람 말고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최준용은 "의학 드라마를 많이 하다 보니까 장루 주머니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저를 만나기 전까지 이 힘든 걸 어떻게 혼자 견뎌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라고 감동적인 말을 건넸다.
한편, 한아름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다른 가정을 꾸리신 어머니가 있는 가정 환경을 가졌다고. 최준용은 "아내가 여동생이랑 아버지가 다르다. 저희집에 와서 행복한 가정을 보더니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나도 일원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안쓰러웠다"라며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아름은 "아들 현우를 처음 만났을 때 아들에게 내가 받아들여질까 고민했다. 재혼 가정에서 자랐을 때 새아빠를 보자마자 아빠라고 부르라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아들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현우에게 엄마 없이 자란 18년 평생을 보답해주면서 살고싶다. 왜 현우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오은영은 "현우에게 어린 시절의 본인을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본인이고 현우는 현우다. 둘은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채널A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