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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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소시·슈주인데…"20대에 번 돈 없어" 음방 논란 또 터졌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7.11 18:50 / 기사수정 2024.07.12 09:51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들이 음악방송(음방) 출연료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과 같이 웹예능, 종편 프로그램이 활발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지상파 3사가 무조건 왕이었던 시대였던 만큼 이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입을 열기가 어려웠을 터. 점점 시대가 변해가며 연차가 높은 가수들부터 숨겨왔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9일 김희철은 웹예능 '아침먹고가'에 출연해 방 3개, 화장실 4개의 80평 대 집을 현금으로 매입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철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최소 65억 이상이라고.

장성규는 "스케줄이 많고 바빴지만 그 덕분에 지금 이런 집을 살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감탄했고, 이에 김희철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20대 때 번 돈이 거의 없다"며 "음악방송은 다 마이너스. 우리 인원이 몇 명인데. 예능 100개 나가면 100만 원 받던 시절이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SM에서 정산을 안 해준 게 아니라 방송 시스템의 문제"라고 꼬집은 뒤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건 '아는 형님' 출연 이후부터"라고 했다. 

같은 멤버인 은혁 역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방이 출연료가 거의 없다. 그냥 기름값, 밥값 정도다. 우리 음악방송하려면 의상비, 스태프 인건비 등 사실 마이너스다. 출연료 올려달라"라고 소신발언을 던졌다. 

앞서 태연은 '투엑스(To.X)' 활동 당시 음악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새벽 시간에 노래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 조금 배려가 없지 않나. 힘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론만 놓고 봤을 때 더 좋은 무대를 못 보여준다는 게 아쉬워서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서 더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음방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비교적 빠른 기간에 정산이 이뤄지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이상 음방은 출연 자체가 '빚'이다.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데에만 수십억 원이 필요하며 곡비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제작, 헤메(헤어 메이크업), 비용, 숙소 등 굉장히 많은 항목에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니 열정페이 수준인 음방출연료가 특히나 멤버 수가 많은 그룹에게는 수익이 될 수 없는 구조다. 철저히 신곡 홍보 용이다. 

이러한 음방 현장의 실태를 낱낱이 폭로한 것이 바로 빅톤 출신 도한세다. 그는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음방 너무 좋은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예전에 나 어릴 때 2세대 선배님들처럼 음방 나가서 홍보 효과가 엄청난 것도 아니다. 음방 1주 돌면 천만 원이 든다. 음방 출연료는 5만 원인데"라고 설명했다. 



도한세는 음방 세트를 비롯해 헤메, 스타일링, 현장 스태프 식비, 간식비 등을 합치면 대략 2천만 원이 든다면서 "정산 받는 아이돌 팀들 거의 없다. 돈 버는 거 없이 중간에 해체하거나 7년 무사히 마치면 잘 버티는 거다. 활동하며 싸흔 빚은 7년 계약 끝나면 안 갚아도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연이은 스타들의 폭로에 팬들의 걱정과 위로의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음방이 가수에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무대를 대중에 선보일 수 기회이며, 팬들에게는 '내 가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것.

또한 배우들이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듯이 가수들에게는 자신의 본업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음방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수들의 불만이 기만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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