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7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좌승사자'가 화려하게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반즈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이날 SSG 타선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SSG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회말 2사 후 이지영에게 허용한 우전 안타, 3회말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내준 볼넷, 6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SS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유일한 고비였던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SSG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1회말, 4회말, 5회말 SSG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7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반즈를 앞세워 SSG를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9일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고 5위 SSG와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9위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8위 자리도 지켜냈다.
롯데가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반즈의 성공적인 복귀다. 반즈의 1군 경기 등판은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5일 만이었다. 반즈는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전반기 내내 재활에만 전념했다.
반즈는 부상 전까지 2024 시즌 11경기 63⅓이닝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롯데는 반즈가 이탈한 시점에서 5위에 4.5경기 차 뒤진 9위에 머무르고 있는 등 상황이 좋지 못했다.
롯데는 다행히 반즈가 빠진 가운데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15승 14패 1무로 선전했다. 여기에 김태형 롯데 감독도 반즈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여기에 반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일 후반기 시작일이 아닌 이튿날로 복귀전 날짜를 맞춰줬다. 반즈는 사령탑의 배려에 화답하듯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 7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2022 시즌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3 시즌에도 재계약에 성공,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제 몫을 해줬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10월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반즈와 재계약을 고민하지 않았다. 애런 윌커슨까지 기존 2명의 외국인 투수들과 동행을 빠르게 결정했다.
윌커슨은 2024 시즌 18경기 113⅔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롯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롯데는 윌커슨이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반즈까지 복귀전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다면 5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반즈는 로테이션상으로 오는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울산 홈 경기 3연전 첫날 등판이 유력하다. 반즈의 어깨에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