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먹방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천만 유튜버' 쯔양이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그의 영상 곳곳에 발견된 멍자국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카라큘라 등이 소속된 일명 '렉카 연합'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 "이런 걸로 잘해서 GV80을 샀다", "현찰 2억 정도는 받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 날인 11일 오전 쯔양은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를 진행,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기 전 만난 전 남자친구 A씨에게 불법촬영을 당하고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또한 쯔양은 "본인 일하는 곳에 데려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고 말해 그런 일을 잠깐 했었다"라고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쯔양이 일한 돈을 모두 갈취하고 가족에게 업소에 일했던 것을 말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종종 쯔양의 영상에는 팔에 선명한 멍자국과 밴드를 붙인 모습, 상처 등이 발견돼 구독자들의 의문을 일으킨 바. 이에 구독자들은 쯔양이 대형 가마솥, 냄비 등에 요리를 자주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점에서 단순히 불에 데이거나 기름이 튀긴 자국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의심했던 쯔양의 상처들이 실제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증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올린 영상에도 선명한 멍자국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폭로를 통해 쯔양은 '먹방 콘텐츠' 역시 돈을 벌어오라는 A씨의 강요로 시작됐다고 했다. 쯔양은 "(자신의 먹방이) 인기를 끌자 A씨가 소속사를 만들어 스스로 대표 자리에 앉았다. 수익을 3대 7 비율로 나누는 불공정 계약을 강요 받았고 유튜브 광고 수익 등도 모두 가로챘다. 매일 마즈면서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들이 등장, A씨를 성폭행 범죄, 폭행 상습, 상습 협박, 상해, 공갈, 가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법률대리인 측은 "(고소) 이후 전 소속사 대표가 저희 회사에 찾아와 선처를 간곡히 요청, 이에 더 이상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소속사 전 대표가 해당 약정을 위반해 쯔양님은 불가피하게 2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A씨가 혐의 사실이 많아 최소 징역 5년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것으 예상했으나, 2차 고소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면서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사진=쯔양 유튜브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