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정영주가 학창시절 체벌로 인해 청력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대모 랜드' 특집으로 꾸며져 선우용녀, 정영주, 정지선, 허니제이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영주는 "청력이 조금 안 좋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작은 사고였다. 체벌이 있던 시절인데 저보다 키가 살짝 작으신 남자 국어 선생님이 중간고사 기간에 앞에 앉아 있는 애들하고 계속 수다를 떨더라"라며 "당시 제가 반장이었는데 (수업 시작) 15분이 지나도 계속 그러셔서 '중간고사 요점정리 해주셔야 된다'고 두 번이나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57번이라 끝번이라서 뒷줄에 앉아 있었는데 제 뒤에 청소함 있고 그 위에 양은 주전자가 있었다. 그 주전자가 제 쪽으로 왔다가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이후로 기억이 없다. 선생님이 왼손잡이었는데 제게 주전자를 휘둘러서 맞았고 그 이후에 기억이 없다. 기절해서 깨어나 보니 양호실이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정영주는 청력을 잃을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그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상처를 입은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고막이 찢어져 있더라. 그땐 치료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지나갔다"라며 "청력의 20~30%만 남아 있다고 했다. 처음엔 보청기도 알아봤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할 것 같아서 버티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악기가 가까이서 울리면 연주가 끝나도 잔상이 남아서 음을 잡기가 힘들다. 그런 거만 피하면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서 그러려니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