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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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도 충격→작심비판…"축구인들 행정하면 안 돼, 나 포함 전부 사라져야"

기사입력 2024.07.10 09:32 / 기사수정 2024.07.10 09:32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수비수 이영표가 2002 세대를 포함한 모든 축구인들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가했다. 자신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그 만큼 이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실망이 컸다.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나를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된다.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위원이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하면서 축구계 안팎의 쏟아지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알렸다.

이 이사는 "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라며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울산HD 구단에 감사함을 전한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들에게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된 점에 사과를 드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이후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을 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강화위원회 위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감독을 빼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6차 회의까지 거쳐 1순위와 2순위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올리고 협상했다. 내가 이 자리에서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간 언론에 계속 언급됐던 분들이다. 결과적으로 두 분과의 협상은 무산됐다. 첫 번째 후보는 국내 체류와 부가 비용의 문제였고, 최종 답변은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우리는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대표팀 감독 현직에 있었던 분으로, 현재 계약된 집을 정리하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었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에 따라 무산됐다. 최종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한 명이었다. 외국인 감독 한 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돼 내가 지난 주 유럽에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최종후보 중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의 일방적인 결정에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라면서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라며 홍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댓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라고 분노했다.

울산 구단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떠납니다. 많은 팬분들이 속상해합니다. 또한 약속을 어겼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충분히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우리 구단에 2개의 별을 달아준 감독입니다. 자식을 둘이나 낳고 3년 반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보내주는 게 좋을까요? 사랑하던 사람과의 헤어짐에는 일방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그런데 홍 감독은 우리가 보내는 겁니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합니다. 멋지게 보냈으면 합니다"라고 '아름다운 이별'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엑스포츠뉴스DB


이런 가운데 대표팀 감독을 물색하던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를 통해 터져나왔다.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영상 촬영 도중 홍 감독이 내정됐다는 기사가 발표된 것을 파악한 후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듯 '진짜로?'라고 되물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박주호는 "몇몇 분들이 국내 감독이 되야 한다더라. 어떻게 보면 빌드업이었다.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내 감독이 이제 해야 하지 않아?'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외국 감독한테는 다 따지면서 국내 감독한테는 아예 없다. 그냥 다 좋다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감독을 내가 반대하는 게 아니다. 게임 플랜을 계속 얘기하는데 게임 플랜과 우리 방향성이 맞는 감독이어야 협회도 말할 수 있다. 협회가 그러면 '기술철학'을 발표해선 안됐다"라며 "계속 홍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홍 감독이 고사를 했다는 데도 후보군에 계속 있었다. 김도훈 감독도, 안한다는 사람도, 300억원이 필요한 아모림도 12인에 들어갔다"라고 이어갔다. 

결론적으로 박주호도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닌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했다. 박주호는 "홍 감독이 고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투표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홍 감독이 높은 순위에 있었다. 지금도 비슷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정상적인 절차가 진행된 게 아니었다는 뜻이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캡틴파추호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홍명보 현 울산HD 감독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캡틴파추호


일련의 과정을 놓고 논란이 커지면서 이영표도 쓴소리를 가한 것이다.

이영표는 "(홍 감독 선임에 대해) 너무 놀랐다. 그 전날에도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안 하겠다는 인터뷰를 봤다. 이번에는 진짜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는 줄 알았다"라며 "이번 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기다려보자, 믿어보자'라고 얘기했던 건데 결론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우리 축구협회 한 번 믿어보자'는 얘기는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를 포함해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본 것 같다"고 말한 이영표는 진행자가 어떤 한계인지 되묻자 "나를 포함해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그러면서 "선임 과정에서 '좀 믿고 지켜보자'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나도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캡틴파추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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