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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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3억팔' 강영식의 호투보다 빛난 호수비

기사입력 2011.09.02 06:55 / 기사수정 2011.09.02 06:55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시즌초 롯데 자이언츠의 왼손 불펜투수 강영식 선수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을 포기하고 구단과 재계약 끝에 무려 연봉 '3억'을 챙겼지만, 기대에는 전혀 동떨어진 활약으로 팬들로 부터 '3억팔'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질주하기 시작하던 6월부터 강영식 선수도 질주하며 임경완-김사율 선수와 필승조를 구축했습니다.

 9월 1일 사직에서 펼쳐진 KIA와의 중요한 2위 자리를 결정 하는 경기에서도 2-1 앞선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여 최희섭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였습니다. 이 장면도 빛났지만 8회 선두타자 이용규 선수를 상대하여 강습타구가 왼팔에 맞았지만 글러브를 내던지고 맨손으로 1루에 송구하여 타자를 잡아낸 호수비는 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김선빈-김원섭 선수도 각각 3루 땅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마무리 김사율 선수에게 바통을 넘겼습니다. 
 
 최근 조금은 주춤하지만 요즘 롯데는 정말 '되는 팀' 입니다. 감독도 시즌 초반 자기팀도 파악이 잘 안되던 상황과는 정 반대로 이제는 확실하게 선수단과의 소통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전략 전술을 쓰고있습니다. 타선은 두말 할 나위없이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며 수비시에도 이게 롯데가 맞냐 싶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기본은 해주던 선발진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몇년간 롯데가 풀지 못했던 숙제인 '불펜'이 안정된 것이 롯데의 가장 큰 순위상승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이드암 임경완-좌완 파이어 볼러 강영식-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마무리 김사율 여기에 롱맨 이재곤 선수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습니다. 이 중에서도 KBO 통틀어서도 몇 팀 가지지 못한 좌완 파이어볼러 불펜인 강영식 선수는 이제는 '3억'이 아까운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연봉을 더 챙겨주고 싶을 정도로 잘 던지는 것 뿐 아니라 호수비로 투혼까지 불사르고 있습니다.

 강영식 선수의 투혼이 더 발휘되서 '3억팔'이 비아냥이 아니라 '저런 팔을 겨우 3억에 쓴다.' 라는 좋은 의미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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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식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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