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최형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닷새 만의 경기라..."
KIA 타이거즈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을 '4'로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33패로 공동 2위 LG(46승 2무 39패)와 경기 차를 '4.5'로 벌렸다.
이날 KIA 타선은 초반부터 활활 타올랐다. 17안타를 몰아쳐 11득점을 만들었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해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나성범은 3안타로 3타점을 기록했고, 김선빈은 멀티히트로 2타점을 올렸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1타점 2루타를 쳐 결승타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닷새간 휴식했지만, 1회초부터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3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1회초 김도영이 1타점 2루타를 쳐 결승타를 때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최형우는 6회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KO 펀치를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했던 제임스 네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4회말 1사 후 문성주를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5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이전에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네일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8승(2패)을 챙겼다.
구원 투수로 나선 김대유(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임기영(1⅓이닝 무실점)-김사윤(1이닝 무실점)은 안정적인 투구로 KIA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팀의 11-4 승리를 지휘했다. 사령탑은 경기 뒤 닷새 휴식을 이겨내고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야수들을 칭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닷새만의 경기라 타자들의 타격감을 다소 우려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2위 팀과 승부였기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봤다. 투타 모든 선수가 잘해준 덕분에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고른 활약을 선보인 투수와 타자 모두를 칭찬했다. "1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득점 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추가 득점 후 6회초 최형우의 결정적인 만루홈런이 터져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중심 타선을 비롯해 모든 타자가 고른 활약을 해줬다. 투수 쪽에서는 네일이 실점을 하긴 했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불펜진도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IA는 이날 경기로 후반기의 막을 올렸다. 시작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팀은 리그 선두를 지키려는 힘찬 여정에 나선다. "후반기 시작을 잘한 만큼 앞으로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얘기했다.
KIA 투수 양현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반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KIA는 에이스 양현종(올해 16경기 6승 3패 96⅔이닝 평균자책점 3.91)을 앞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왼팔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빠졌던 양현종은 지난 등판이었던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8승 3패 97⅓이닝 평균자책점 4.62)로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엔스는 올해 KIA전 세 차례 나서 승패 없이 16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루징시리즈를 피하기 위해서는 엔스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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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