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04:19
스포츠

"호날두 눈물은 악어의 눈물"...네덜란드 월클 레전드, '팩폭'했나?

기사입력 2024.07.04 12:2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네덜란드 전설 루드 굴리트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눈물을 흘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판했다.

그가 흘린 눈물은 주목받기 위한 가짜 눈물이라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호날두의 눈물이었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순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동료들이 그를 위로해 주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연장 전반 14분이었다. 포르투갈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슬로베니아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페널티킥 키커로는 주장이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가 나섰다.

0-0으로 경기 내내 팽팽했기에 호날두가 득점만 한다면 승부차기를 가지 않고 경기에 승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오른쪽으로 슈팅했으나 슬로베니아의 얀 오블락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호날두는 좌절하는 표정을 지었고 연장 전반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흘렸다.

두 팀은 연장 후반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빛난 것은 포르투갈의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였다. 코스타는 슬로베니아의 3번의 킥을 모두 막아내며 영웅으로 등극했고 포르투갈은 3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3-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지난 실축을 사과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호날두의 눈물을 본 많은 팬은 그의 승부욕에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이었지만 네덜란드 전설 굴리트는 달랐다. 그의 눈물을 거짓으로 봤다.

굴리트는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 경기 후 호날두를 거세게 비판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모든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전담했는데 모두 놓쳤다. 아쉬운 슈팅이었으나 굴리트는 그를 탐욕스럽게 바라봤다.

굴리트는 "호날두는 60개 중 1개만 골을 넣더라도 포르투갈에 주어진 모든 프리킥을 차지하려고 했다"며 "포르투갈에는 그보다 슈팅이 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그는 평소처럼 주목을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해서 나는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그는 모든 프리킥을 낭비했고 페널티킥에 성공하지 못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나는 그것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악어의 눈물이란 거짓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인데 굴리트는 호날두의 눈물이 거짓이라며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굴리트는 마지막으로 "호날두가 하는 일은 정말 용납할 수 없다"며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경기에서 모든 파울을 부르는 그의 행동에는 감명받지 못했다"고 호날두의 파울을 유도하는 플레이를 비판했다.

39세 호날두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이번 대회는 자신의 6번째 유로 대회이기도 하고 나이를 고려했을 때 마지막 유로 대회일 가능성이 높다. 그를 대체할 여러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에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고 해도 다음 대회에는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는 어느 때보다 특별한 대회에 간절하게 임하고 있으나 성적은 따라오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조별 예선 3경기를 포함해 16강까지 4경기 모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는 튀르키예와의 2차전에서 기록한 도움이 전부다. 프리킥과 페널티킥도 전담하고 있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포르투갈과 호날두는 유로 2016 이후 두 번째 유로 대회 트로피 도전에 나서고 있다. 포르투갈은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오는 6일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와 8강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프랑스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