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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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자고 만들었더니…버블에 상처 입는★, 칼 꽂는 팬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04 13:05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최근 버블, 위버스, 프롬 등 아티스트와 팬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면서 성희롱, 욕설을 포함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을 내뱉는 악성 팬들 역시 속출하고 있다.

소통 플랫폼들이 출시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팬들의 악의적이면서도 극단적인 내용으로 아티스트의 정신을 무너지게 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의 메시지를 보고 답장까지 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빌리 멤버 츠키가 소통 플랫폼 버블로 팬과 나눈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다. 한 팬은 츠키에게 '행사에 가면 모르는 사람보단 빌리브(팬덤명)를 찾아보고 빌리프한테 인사 한 번이라도 해라', '됐다 그냥. 어제 괜찮은지 안 물어봐서 죽었어' 등 충격적인 내용을 보냈다. 

이에 츠키는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내가 더 노력하겠다", "왜 말을 그렇게 하냐. 죽지 마라", "내가 하나하나 표현을 못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으니까 서운해 하지 말아달라"고 연신 사과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언행이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회원에 대한 신고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지가 올라간 시점부터 신고된 회원의 버블 답장은 아티스트에게 더 이상 보여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이 밖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서 영영 오지 마라', '일본으로 돌아가 얼굴 보기도 싫다' 정신 좀 차리고 살어' 등 악성팬들의 메시지가 공개된 가운데 특정 멤버를 겨냥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언행이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회원에 대한 신고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지가 올라간 시점부터 신고된 회원의 버블 답장은 아티스트에게 더 이상 보여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NCT 멤버 런쥔은 지난 4월 버블에 한 사생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박제한 바 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아이돌들 살기 너무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 외모는 외모대로 갖고, 연애는 또 연애대로 하고 라이브는 X같고 늘 생각도 없으면 그전 세대마냥 독기도 없음. 그냥 느긋함. 다시 폰 없애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런쥔은 "아이돌도 사람이다. 힘듦을 느낀다. 말도 안 되는 스케줄 속에서 살아보기나 하고 판단하는 거냐. 보이는 것은 당연히 예쁘고 아름다워야지. 그래야 다같이 에너지를 얻으니까"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런쥔은 버블을 통해 수차례 사생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이후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활동을 중단한 런쥔은 악플에 가까운 메시지와 사생팬들에 시달린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달 런쥔은 버블에 사생팬의 전화번호라며 공개, 이는 무고한 일반인의 번호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다. 계속해서 더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냈고, 런쥔 역시 개인 SNS에 "순간 판단력이 많이 흐려져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저 때문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신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이브 역시 악성팬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브는 팬들의 사소한 반응에도 일일이 답변을 해주고 있어 진성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러 감정 상하는 말을 보내 이브의 반응을 보겠다는 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는 팬 플랫폼 팹에 "아이돌이 입을 옷은 아닌 듯"이라는 한 메시지에 "아이돌은 무얼 입어야 하나. 제가 아이돌인데 제가 입는 게 아이돌 옷 아닌가. 어디가 유해한 건지. 반박하시면 차단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와 개별로", "진짜 실망스러운 시간", "수영(본명)이와 이달의 소녀를 좋아했던 시간들을 부정당하는 것 같다", "신곡 이게 맞냐"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여성 아티스트를 향한 성희롱적 발언 등이 문제되기도 해 지난 2020년 버블 측은 답장 작성 시 음란한 부호·문언 등을 포함하는 경우 이용 제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을 공지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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