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엔믹스가 대만의 한 대학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해 국내 팬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해당 대학생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지만, "장난이었다"라는 해명이 화를 더 키운 모양새다.
최근 대만의 한 음반 판매점에서 엔믹스 앨범에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업로드한 대학생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 현지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음반 판매점은 "최근 매장에서 남자 대학생이 엔믹스 앨범을 들고 음란한 행동을 한 사건과 관련 당사자가 직접 연락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일주일 내 회신이 없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대학생 A씨는 해당 음반 판매점과 엔믹스 멤버들 그리고 엔믹스 팬들을 향해 "사과한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엔믹스 앨범을 들고 하체를 만지거나 표지에 뽀뽀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매장과 대중에게 피해를 입혔다. 죄송하다. 정말 후회한다"고 글을 남겼다.
공개 사과까지는 좋았는데, 그가 이와 같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가 국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엔믹스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장난치기 위해 별 생각없이 음란 행동을 했다"는 것.
그는 "심각성을 몰랐다. 기분 나쁘게 해 정말 죄송하다. 나쁜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제 행동을 더 반성하고 개선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A씨의 공개 사과에 해당 음반사는 "더 이상 해당 건에 대한 추궁하지 않겠다"라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정작 성희롱 피해자인 엔믹스에 대한 사과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성의 없다는 지적과 함께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엔믹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법적 대응까지 요청, 엔믹스를 둘러싼 성범죄 노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YP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