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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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없는 가수? 맞는 평가"…이승윤, '역성'에 담아낸 음악 소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7.03 14:59




(엑스포츠뉴스 신촌, 명희숙 기자) 가수 이승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담아냈다. 

이승윤은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윈더로크홀에서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이승윤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정규 3집의 트랙 중 8곡을 선정, 이를 대중에게 먼저 선보이는 앨범이다. 전작인 정규 2집 '꿈의 거처'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이날 이승윤은 "'역성' 앨범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번 만큼은 거슬러 보겠다는 마음 가짐에 관한 앨범"이라며 "선공개 앨범에도 그와 관련한 8곡이 담겨있다"고 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폭포'는 관성을 거스르는 사이키델릭 얼터너티브 스타일의 곡이다. 6분가량의 긴 호흡 속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타이틀곡 '폭죽타임'은 어둠을 거스르는 포스트 개러지 스타일의 음악으로, 여름밤 페스티벌 엔딩의 불꽃놀이가 연상되는 펑키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승윤은 "'폭포' 속에 '내 분수를 보여줄게'라는 문장이 있는데 그게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며 "제 신조가 '분수에 맞게 살자'이다. 잔인할 만큼 스스로에게도 현실주의자로서 박하게 구는 편이다. 근데 또 외부에서 저를 보는 분수가 있는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고민들이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이승윤은 6분이 넘는 '폭포'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포'를 타이틀로 하고 싶었고 결국에는 공연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승윤은 남녀노소 다양한 팬덤을 두고 있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 묻자 "사실 잘 모르겠다. 타겟팅을 하는 가수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남녀노소가 좋아해준다는게 음악인으로 궁극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팬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음악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음악으로 뭘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가짐은 없다. 저의 마음가짐을 담는 타입"이라며 "다만 이번 앨범은 8곡 전부 도발적인 내용이긴 하다. 발칙하기도 하다. 어떤 도발적인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용기의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윤은 연이어 3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긴 호흡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뭘 부정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숏폼의 시대임을 인정하고 즐긴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롱폼 콘텐츠였다. 한창 마블과 히어로 영화가 나올때 크리스토퍼 놀란, 마틴 스콜세지 음악이 의미있던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간지나게 살고 싶다. 간지나게 살다가 간지나게 사라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음악 철학을 전하기도. 한편으로는 히트곡이 없지만 공연장을 채울 수 있는 인기에 대해 "맞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히트곡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공연을 하지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공연한다. 그래서 다 감사하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열과 성을 다해 만드는 것이 히트곡이 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갖고도 있다"고 했다. 

사진 = 박지영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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