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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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가 나가니? 김민재?'…뮌헨 팬들 더리흐트 이적 반대 청원 러시, 막을 수 있나?

기사입력 2024.07.03 11:29 / 기사수정 2024.07.03 11:29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구단이 판매하려는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이적을 반대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동이 유력한 상황에서 뮌헨 팬들이 구단에 청원을 보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영입하려는 계획은 7000명이 넘는 팬이 이적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6월 11일에 시작한 청원은 7000명의 서명을 넘어섰고 하루 동안 350명이 이름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뮌헨 팬들은 여러 이유를 들어 더리흐트의 이적을 반대하고 있다. 팬들은 "그는 자신이 세계적 수준의 수비수이며 아마도 우리 스쿼드에서 최고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는 겨우 24살이고 앞으로 밝은 미래가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어 "그는 이미 매우 성숙하고 훌륭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 그가 수비를 이끌어 갈 것이고 아마도 몇 년 안에 주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며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의 능력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를 판매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끔찍한 결정일 것이고 후회할 것이기에 목소리를 낸다"고 덧붙였다.

뮌헨 팬들의 청원은 올해만 해도 두 번째다. 2023-2024시즌 팀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이 끝나고 팀을 나간다고 밝힌 뒤 물망에 오른 여러 감독의 선임이 무산되자 뮌헨의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투헬 감독의 유임을 지지하는 청원을 구단에 보냈다.

당시에도 팬들의 청원은 구단에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고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더리흐트를 원하는 구단은 여러 구단이 있지만 맨유와 가까워졌다. 더리흐트가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감독인 에릭 텐하흐가 맨유의 감독인 것도 영향이 있다. 여러 유력 기자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더리흐트는 자신의 캠프와 직접 접촉한 후 맨유 이적에 승인 신호를 보냈다"며 "그의 에이전트는 우선순위인 맨유와만 협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거래에 관해 뮌헨과 맨유가 논의 중"이라고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가 올바른 제안을 한다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 이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텐하흐가 그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더리흐트는 맨유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더리흐트를 제외한 시즌 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팬들의 바람에도 그의 이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여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더리흐트는 첫 시즌부터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뮌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해 뮌헨의 안정적인 수비의 공신이 됐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달랐다. 뮌헨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를 영입했고 전반기까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더리흐트는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기회를 점점 잃어갔다.




후반기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차출된 사이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영입함과 동시에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센터백 조합을 시험했고 이 조합은 후반기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됐다.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맞추며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으로 그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여름 큰 손으로 나섰다. 수비 보강에도 힘을 쓰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의 왼발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요나단 타 영입에도 가까워진 상황이다.

영입과 동시에 정리도 필요하다. 뮌헨은 4명의 센터백이 있기에 2명의 센터백이 들어온다면 센터백이 너무 많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원하는 것이 알려지며 더리흐트가 판매 대상 1순위로 떠올랐고 맨유가 그를 원하고 있다.

맨유 역시 센터백이 필요하다. 베테랑 센터백 라파엘 바란이 FA(자유 계약)로 팀을 떠났고 2023-24시즌 센터백의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텐하흐 감독은 누구보다 더리흐트를 잘 알기에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뮌헨 팬들의 반대 청원이 이번에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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