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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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100억 털어먹은' 은돔벨레, 프랑스 팀과 2년 계약…살도 쫙 뺐다

기사입력 2024.07.02 19:47 / 기사수정 2024.07.02 19:47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새로운 팀을 구했다.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프랑스로 돌아간다. 새로운 팀은 2023-2024시즌 12위를 차지한 OGC 니스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일(한국시간) "은돔벨레가 새로운 클럽을 선택했다. 토트넘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스포츠 디렉터인) 플로리안 모리스와 재회하기 위해 OGC 니스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구단은 6월 30일 임대 계약이 만료된 은돔벨레와 2026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은돔벨레의 이적에는 그와 연이 있던 모리스 스포츠 디렉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는 2017년 여름 프랑스 아미엥에서 뛰던 은돔벨레를 올림피크 리옹으로 영입한 스카우트였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자신의 팀으로 다시 데려왔다.

은돔벨레가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지난달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돔벨레와 상호 계약을 종료했다. 미래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빈다"며 은돔벨레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아픈 손가락이었다. 토트넘은 2019년 여름 리옹에서 리그앙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은돔벨레를 6500만 파운드(약 1140억원)라는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의 이적료 기록은 토트넘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연봉도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은돔벨레는 손흥민보다 많은 180억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그냥 떠난 것도 아니었다. 위약금으로 88억원을 받고 나서야 토트넘과 결별을 확정했다.

사실 토트넘이 거액을 안길 만큼 은돔벨레의 재능은 대단했다. 그의 장점은 탈압박과 전진 드리블, 패스 정확도였다. 공격적인 능력만큼은 유럽 정상급이었다.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필요 없을 듯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은돔벨레는 기량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의 공격적인 재능은 잘 나오지 않았고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과 빠른 공수 전환에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모습이 나오며 많은 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기회도 꾸준히 받았다. 그는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해 토트넘은 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리옹에서의 기량을 전혀 찾지 못했고 2022년 1월 친정팀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리옹에서의 임대를 시작으로 은돔벨레는 계약을 종료할 때까지 토트넘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2022-2023시즌에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임대를 떠나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40경기를 뛰었기에 나폴리가 그를 완전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은돔벨레는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2023-2024시즌은 체중 관리에 실패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향해 기회를 받기도 전에 몸 관리가 되지 않았다. 축구선수답지 않은 몸으로 훈련장에 나와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고 훈련에 제외되기도 했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우승은 경험했으나 그가 한 역할은 거의 없었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은돔벨레를 팔려고 했다. 시즌 막판 튀르키예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은돔벨레의 이적료로 100억원도 안 되는 금액을 받아들이겠다며 갈라타사라이에 제안했으나 갈라타사라이는 제안을 거절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여러 팀에 역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고 결국 그를 FA(자유 계약)로 풀어줬다.

은돔벨레는 조국인 프랑스 무대로 돌아간다. 은돔벨레의 체중 관리도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풋 메르카토'는 "은돔벨레는 이상적인 체중으로 돌아왔고 어느 때보다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는 자신의 경험을 젊은 니스 그룹에 가져오겠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풋 메르카토,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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