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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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나수' 모르는 신입생 홍원진…"피터는 이겼던데 난 못 이겨 아쉬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7.02 17:44 / 기사수정 2024.07.02 17:44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에 최근 합류한 두 신입생 피터와 홍원진은 데뷔전을 홈에서 치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피터의 데뷔전이었던 성남FC전은 수원의 3-0 대승으로 끝난 반면 홍원진의 첫 경기 안산 그리너스전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아직 '나사나수(나의 사랑 나의 수원)' 제스처도 확실하게 숙지하지 못한 수원의 신입생 홍원진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충북청주FC에서 최근 수원에 합류한 홍원진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하며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김범수의 선제골과 박승수의 동점골을 주고 받은 두 팀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수원 변성환 감독은 앞서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신입생 피터를 선발로 내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안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새로 들어온 홍원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더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피터도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했고, (홍)원진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중원 싸움 등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자신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좋은 임팩트를 보여준 신입생 홍원진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홍원진은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아쉽다. 팀에 합류하고 이틀 정도 훈련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라면 극복해야 했다. 남은 경기에서 꼭 승리해서 승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아쉬움이 진하게 묻은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올라갔지만 후반전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뛴 변화에 대해서는 "사실 주 포지션이 홀딩 미드필더다. 합류하고 이틀 밖에 안 됐는데 감독님께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면 좋겠다고 주문하셔서 난감했다"면서 "데뷔전이라 자신 있는 자리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감독님의 요구에 따라 잘 플레이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원진은 "그런데 어색한 나머지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라면 그런 환경에서도 적응을 해야 했는데, 내가 잘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홍원진보다 며칠 먼저 수원에 입단한 피터는 성남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데뷔전 소감에 대해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강렬한 한마디를 남긴 바 있다. 홍원진에게도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묻자 같은 대답을 꺼냈다.

홍원진은 "나도 한마디로 어메이징했다"라며 "홈 팬들 앞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다. 피터는 (데뷔전에서) 이겼는데 나는 못 이겨서 아쉽다"라고 웃었다. 



길지 않은 인터뷰를 마친 홍원진은 '나사나수' 제스처를 해달라는 요청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제스처는 검지와 중지가 90도를 이루도록 손가락을 길게 펴 니은(ㄴ)과 시옷(ㅅ)을 만드는 손동작인데, 수원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홍원진은 아직 이를 숙지하지 못한 듯했다.

결국 홍원진은 콘텐츠를 촬영하던 PD의 도움을 받아 '나사나수' 손동작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버스로 향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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