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활발한 방송활동을 해오던 농구선수 허웅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찬가지로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이관희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인 관계였다. 그 사이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 수술 당일 날, 동의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같이 동행한 것은 맞으나,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 수술비는 허웅이 지출했으나 이후 모든 진료비는 나 홀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임신 역시 원치 않은 성관계로 이루어졌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두 번째 임신 중절 당시 허웅 측에 3억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3억 요구는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며, 자신을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 2021년 MBC '놀면 뭐하니', JTBC '뭉쳐야 쏜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방송계에 모습을 비췄고, 이어진 2022년에는 에스팀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비시즌 중 연예계 활동에도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로도 '연애의 참견', '업글인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오면서 한국 프로농구(KBL)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허웅보다 먼저 프로로 데뷔한 이관희도 마찬가지였다. 이관희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고, 지난 2023년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에 출연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들이 예능에 출연하는 경우는 보통 자신이 활약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훈훈한 외모와 함께 준수한 실력을 갖고 있는 허웅과 이관희의 방송 출연으로 인해 경기를 직관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KBL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바 있다.
이관희가 방송 출연 이후에도 별다른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본업에도 충실한 것과 달리, 허웅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스스로 KBL의 흥행에도 제약을 거는 상황이 됐다. 특히나 허웅은 2023/2024 시즌 소속팀 KCC의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는 등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만큼, 리그의 흥행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두 사람이 힘들게 쌓아올린 리그에 대한 관심이 한 사람의 논란으로 인해 무너질 위기에 놓인 만큼, 추후 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