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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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1부 3위 윙어,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합류 자청…'귀화 러시' 10명 넘었다

기사입력 2024.07.01 21:53 / 기사수정 2024.07.01 21: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을 앞두고 귀화 작업에 한창이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단 로츠가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를 갈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카로사투클리크는 1일(한국시간) "단 로츠, 22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선수.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합류 준비 완료"라는 기사를 통해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 로츠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팔렘방 혈통을 가진 단 로츠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사무엘 다니엘 로츠, 보통 단 로츠라고 불리는 로츠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로츠는 이미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츠는 월드컵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로츠는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혈통을 가지고 있다. 그의 조부가 팔렘방에서 태어났다"라며 "로츠는 현재 22세이고 네덜란드 1부리그 소속 FC 트벤테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츠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좌우 윙어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에레디비지에에서만 통산 93경기를 뛰어 11골 13도움을 올렸다. 2023-24시즌에는 리그 7골 10도움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트벤테를 리그 3위로 이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2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트벤테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 아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자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체 또한 "인도네시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대표팀은 회장 주도 하에 혼혈 선수 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다. 3차예선을 위해 취약한 포지션을 귀화 선수들로 채우는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도 더 많은 귀화 선수들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MLS의 FC 댈러스에서 활약 중인 마르텐 파에스의 귀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3차예선 상대 중 세 팀이 최근 월드컵에 나갔던 만큼 MLS 팀에서 주전 골키퍼로 뛰는 파에스의 합류가 절실하다"라며 "이미 귀화 작업을 마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 기록을 근거로 귀화를 막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에스와 함께 로츠의 귀화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지방 소도시 흐룬로에서 태어난 로츠는 인도네시아계 할아버지 덕분에 인도네시아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연령별 대표로도 뛰지 않아 인도네시아 귀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함께 C조에 묶여 험난한 일정을 펼쳐야 한다. 아시아 최강 일본과 4위 호주,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이자 중동 전통 강호인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에 걸쳐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드컵이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참가국이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 대륙에 할당된 본선 티켓도 늘었다.

이에 따라 각 조 상위 2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3~4위를 차지한 6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른다. 여기서 각 조 1위가 추가로 본선에 진출하고, 2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리한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한 장의 본선 진출권을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혼혈 4인방을 대표팀에 소집해 대회에 임한 전적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게 발목 잡히며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인도네시아의 귀화 정책이 월드컵 예선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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