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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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이순재 "목욕탕서 쓰러지고 백내장 수술까지…인생 끝나는 줄"(4인용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07.01 21:29 / 기사수정 2024.07.01 21:29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4인용식탁' 이순재가 90세의 나이에도 꺼지지 않은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순재는 배우 임동진, 소유진과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을 절친으로 초대했다. 

이날 이순재는 "1962년 KBS TV 개국 이후 수백 명의 남녀 주인공이 지나갔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별로 없다"며 자신이 현역 최고령 배우임을 알렸다.



이어 그는 "인기에 취해 현실에 안주하다 사라진 배우들이 많다. 지금 남아 있는 배우 중에서 신구는 데뷔 63년 차인데 이 사람은 늦게 떴다. 바로 인기를 얻은 사람이 아니다. 천천히 단계별로 성장했다. 결국 톱배우가 되지 않았나. 당시 잘 나가던 배우들은 다 없어졌다. 신구만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신구는) 화려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아니"라며 "키스 신도 못해 본 배우"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그는 "이건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고 수습하면서도 "나는 베드신도 해보고 다했다"고 부심을 부렸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리어왕'에서 최고령 리어왕 역을 맡으며 200분의 러닝 타임 중 2시간이 넘는 독백 연기를 펼치기도. 당시 연극은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쓰며 관객을 열광케 했다.



소유진은 "'리어왕' 공연 중에 한 번 쓰러지지 않았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순재는 "당시 체중이 10kg 빠졌다. 매번 침을 맞아가면서 공연하고 버텼다. 그때 내가 4개의 작품을 연달아했다. 그중 하나는 내가 직접 연출했다. 일이 계속 몰리니까 체력이 떨어지더라. 침을 맞아가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이순재는 목욕탕에서 쓰러지기도 했다고.

그는 "'이걸로 내 인생이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병원 검사 결과는 양호한 편이더라. 머리만 살아있으면 됐다. 병석에서 일어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드라마 촬영을 재개했다. 나 때문에 1년 반 전부터 준비한 드라마인데 6개월 이상 촬영을 강행했다. 그러다 보니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도 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의 여파로 드라마 촬영 중 일주일간 입원하게 된 이순재는 자신 때문에 촬영이 중지된 탓에 제작사의 재정적 부담이 걱정됐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순재는 눈이 흐릿한 상태에서 촬영을 끝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희철이 현재 눈 상태를 묻자, 이순재는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괜찮다. 현재 눈을 회복해 가는 단계"라고 알렸다. 

'리어왕' 응원차 분장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임동진은 "(이순재가) 팔뚝을 보여주시는데 침자국, 주사자국이 엄청 많더라. 이게 배우의 혼이라고 느꼈다. 호흡하고 움직일 수 있는 한 내가 지켜야 할 역할과 무대를 하는 게 배우"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순재 역시 "배우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관객"이라며 부모상에도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이유로 바로 달려가지 못했음을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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