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 남편인 최병길 PD를 연상케 하는 글로 여전한 갈등 상황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서유리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미용실 샴푸 하는 곳에서 쪽잠을 자고, 차 안에서 자고, 촬영장 대기실 쇼파에서 자면서 마련한 내 첫 집이었다"며 자신이 소유했던 집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척집, 외진 곳의 월세집에서 전세집으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순수하게 내 힘으로 마련한 집이어서 더 의미가 큰 집이다"라는 그는 "그 집을 누군가를 위해서 한 사인 몇 번으로 허무하게 날리게 되어 상심이 깊다. 심지어 그 누군가는 계속해서 내 탓을 한다"고 한탄했다.
서유리는 이어 "가끔 그래서 세상이 나를 상대로 '트루먼 쇼'를 찍고 있나 싶기도 하다. 아니, 너 혼자 찍고 있는 거니?"라고 덧붙이며 저격을 이어갔다.
이미 집을 내놓았다고 밝힌 서유리는 직접 자신이 살던 곳의 평수와 인테리어 완료 사진을 공개하며 "더 좋은 분께 매도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내 첫 집. 인테리어도 하나하나 내 취향대로 고른 내 손이 구석구석 닿아있는 내 보금자리"라고 집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지난 3월 서유리와 최병길PD는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 채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유리는 지난 26일 최병길 PD가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부탁했고, 몇 번의 대환대출 끝에 자신의 아파트는 깡통 아파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PD가 6억을 빌려가 3억만 갚았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현재도 매달 1500만 원의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길 PD 또한 지난 28일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다른 답이 없다. 어떻게든 채워 주시겠지. 미리 감사"라며 자신의 상황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합의금은 많이 부당하니 다시 소송을 하라고들 한다. 그래도 더 이상 논쟁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건 싫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병길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도 "서유리 씨가 이혼 협의서 등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서유리 씨가 훨씬 불리할 거다. 스스로를 깎아먹는 일인데 왜 자꾸 글을 쓰는 건지 모르겠다"며 "나는 (자료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내가 6억원을 빌리고 그중 3억 정도를 갚았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남은 돈은 7000만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서유리가 합의서를 통해 요구한 돈"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서유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