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가 일본에서 열린 뉴진스(NewJeans) 팬미팅 당시 팬들의 인터뷰를 오역한 것을 인정하고 수정했다.
지난달 30일 JTBC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의 일본 팬미팅 현장을 담은 '지금, 이 뉴스'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의 팬미팅은 평일임에도 전회차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JTBC 측은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한 소녀팬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팬이 "원래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조금 위험한 느낌"이라고 말했다면서 "방탄소년단 팬들이 뉴진스로 갈아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일본어에 능한 네티즌들이 해당 번역을 두고 오역이라는 지적을 했다. '방탄소년단에서 뉴진스로 마음이 변했다'는 뜻이 아닌, '방탄소년단이 여전히 '최애'지만, 뉴진스를 좋아하는 마음도 위험한 지경에 다다랐다'는 뜻이라는 지적을 한 것.
게다가 '갈아탔다'는 표현도 각 그룹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JTBC는 영상에 삽입됐던 자막을 "BTS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뉴진스 너무 좋아요"라고 수정했고, 영상 썸네일 또한 ''오지상'들까지 총출동 뉴진스 팬덤 '도쿄돔 점령''이라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의 오역으로 인해 소환된 방탄소년단이나 뉴진스, 그리고 팬덤인 아미와 버니즈에 대한 사과는 커녕 오역에 대한 사과도 없던 터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제로 저렇게 말한 것도 아닌데 굳이 두 팬덤을 싸움붙이려는 거냐", "수정은 해놓고 사과는 안 하네", "방송국 자막 날조 언제까지 할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JTBC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