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연경이 젊은 꼰대라는 폭로에 당황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연경이 재단 이사장으로서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배구 선수가 아닌 재단 이사장으로 나서며 지금까지 배구 재단은 없었는데 오래 준비하다가 이번에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배구 종목 외에 타 종목 유소년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라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홍보했다.
김연경은 단정한 셔츠와 안경, 신문과 텀블러로 배구 선수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뽐내며 재단에 출근했다.
김연경은 MC들이 신문에 대해 궁금해 하자 평소 인터넷 기사보다 종이 신문을 좋아해 경제 신문을 1년째 구독 중이라고 전했다.
김연경 재단의 이희정 대리는 김연경에 대해 "꼰대다. 젊은 꼰대"라고 거침없이 얘기했다. 이해욱 대표는 이희정 대리 옆에서 "그 말은 맞다"고 거들었다.
김연경은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의 인터뷰를 보고 "사이를 안 좋게 하는 프로그램이냐. 기분이 살짝 안 좋아지려고 한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김연경은 직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1년 만에 법인 설립 허가증이 나온 것을 두고 자축했다.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외국 사례 벤치마킹, 후원사 유치 등 회의 안건마다 계속 혼자서 말을 이어갔다. 직원들은 김연경의 투머치 토크에 귀에서 피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김연경은 "내가 저렇게 말이 많았나?"라고 민망해 했다.
김연경은 올스타 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인 선수들 의전과 관련해서도 디테일하게 투어 일정을 체크했다.
박명수는 김연경에게 한국 배구를 위해 지도자로 나서는 건 어떤지 물어봤다.
김연경은 "지도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감독, 행정, 방송까지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친선 경기 당일 자신이 속한 대한민국 팀으로 나서 코리아 팀을 상대했다. 김연경은 김형실 감독의 코칭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 팀에 큰 점수 차로 끌려가게 됐고 이정철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코리아 팀은 후반부에 점수 차를 좁히더니 역전까지 해냈다.
김연경은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다 보니까 승부욕이 발동, 다 즐기고 있는 와중에 혼자 웃음이 없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당시 경기를 최종적으로는 이긴 것에 대해 "좋기는 했다"며 웃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