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긴 하루를 보내야 한다.
KT 위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를 펼친다.
하루 전인 29일 우천 노게임을 겪었다. KT가 1-7로 크게 뒤처진 상황, 4회말 KT의 공격서 1사 1루 황재균의 타석을 앞두고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오후 6시 26분부터 59분간 기다린 끝에 오후 7시 25분 우천 노게임이 확정됐다. 30일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이날 오후 2시 사직(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창원(LG 트윈스-NC 다이노스), 광주(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서도 더블헤더 1차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수원만 단독으로 1차전을 진행한다. 수원은 일찍이 비가 그쳐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 중이다. 하늘은 조금 흐리지만 경기 개시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1차전 선발 라인업을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으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는 내야수 천성호와 구원투수 김영현을 올렸다.
1차전엔 선발 에이스 고영표가 등판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문제는 2차전이다. 대체선발을 활용해야 한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이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강철 KT 감독은 "나갈 투수가 없어 그제(28일) 선발 등판했던 조이현을 쓰려 한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육청명도 (지난 28일)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에 우선 조이현이 나가야 한다"며 "어제(29일) 조이현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그제 한 이닝에 10구씩 던지며 아주 빠르게 이닝을 끊어갔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지난 28일 수원 삼성전서 3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투구 수 43개로 선전했다. 박병호와 김영웅에게 각각 홈런을 맞은 것 외엔 실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첫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1차전에서 불펜을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따라 2차전에 불펜데이를 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 같다"며 "그래도 롱릴리프는 있다. 이채호를 비롯해 김영현, 하준호 등 3명이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KT는 오는 7월 2~4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소화한다. 선발진 구상은 이미 끝마쳤다. 이 감독은 "외인 투수 2명(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나갈 것이다. 엄상백은 어제 그렇게 던졌으니 4일 턴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9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던 엄상백은 3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5자책점), 투구 수 88개로 고전했다.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이 모두 사라져 평균자책점은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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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