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농구선수 허웅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허웅은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전 여자친구 A씨를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21년 헤어졌고, 3년의 연애 기간 사이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임신에서 A씨는 중절을 선택했고, 두 번째에는 결혼을 요구했으나 허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A씨가 3억원을 요구했으며, 3년간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여자친구에 대한 책임 회피 아니냐'라며 허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논란이 깊어지자 27일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적 없다'는 뜻을 더했다.
하지만 A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 수술 당일 날, 동의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같이 동행한 것은 맞으나,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 수술비는 허웅이 지출했으나 이후 모든 진료비는 나 홀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두 번째 임신 역시 "허웅과 잠시 이별한 상태에서 결코 원치 않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재차 임신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3억 요구 역시 "당시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고,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머니투데이는 A씨가 고 이선균 공갈, 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B씨와 같은 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이선균 사건으로 인천경찰청에서 수사를 할 당시에도 마약 투약혐의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깊어지는 논란에 29일 허웅은 소속사를 통해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끝으로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웅은 SBS '돌싱포맨'에 형제인 허훈,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오는 7월 2일 '돌싱포맨' 방송분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방영되지 않는다.
SBS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돌싱포맨'은 다른 출연진이 나오는 사전 녹화된 방송분으로 대체되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웅이 법적 다툼 중이므로 추후에도 그의 출연분 방송 여부도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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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