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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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주식 10%, 한화 꺼 아닌 내꺼'…'5번째 직관' 김승연 회장, '승리요정'으로 돌아오다

기사입력 2024.06.28 07:34 / 기사수정 2024.06.28 07:3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맞대결을 보다가 관중에 호응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맞대결을 보다가 관중에 호응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리 요정' 김승연 회장이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가 신바람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목요일 밤 '회장님'이 시즌 5번째 '직관'을 통해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관중까지 '회장님' 관전 열기에 호흡하면서 5강 진입의 꿈을 이어나가는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한화는 시즌 전적 35승2무41패를 만들었다. 5위 SSG와는 3경기 차다. 반면 두산은 43승2무37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홈팀 한화는 1회부터 신바람을 냈다. 두산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한화는 1회 홈런 포함 3점을 먼저 내며 앞서 나갔다. '묵이 베츠' 선두타자 황영묵이 최준호의 초구 147km/h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야구 예능을 통해 알려진 황영묵의 시즌 3호 홈런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한화이글스 구단주이자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지난 3월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KT 시즌 홈 개막전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14일 SSG전까지 올해 총 4차례 한화 홈 경기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DB
한화이글스 구단주이자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지난 3월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KT 시즌 홈 개막전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14일 SSG전까지 올해 총 4차례 한화 홈 경기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DB


한화는 1회에 홈런 한 방을 더 때려냈다. 장진혁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 도루에 성공했다.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볼카운트 1-1에서 최준호의 3구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 역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8호 홈런으로 한화에 일찌감치 3-0 리드를 안기는 소중한 홈런이었다.

한화는 2회에 4점, 4회에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일찌감치 원정팀 추격을 불허했다. '회장님'이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

한화는 2회 이도윤 중전안타, 최재훈 몸에 맞는 공, 폭투 후 장진혁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페라자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0을 만들었다. 주자 만루 찬스가 계속된 가운데 1회 투런포를 친 노시환이 이번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7-0까지 달아났다.

4회 8-0을 만들면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축제의 장으로 완성했다. 최재훈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 장진혁의 2루수 땅볼로 1사 주자 2·3루. 그리고 페라자의 1루수 땅볼이 나왔는데 이때 2루주자 황영묵이 런다운에 걸렸으나 그 사이 최재훈이 홈을 밟는 재기를 펼치면서 8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승부가 끝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이날 한화는 1만2000명을 전부 채우진 못했지만 주중 경기임에도 1만1128명이 들어차 거의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아울러 '회장님'이 오셔서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었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대전을 찾아 이날 경기를 직접 보고 응원한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5차례 홈구장을 찾았다. 홈 개막전이자 메이저리그 활약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의 홈구장 복귀전이 열렸던 지난 3월29일 KT전, 이어 5월10일 키움과의 홈 경기를 연달아 찾았다. 한화는 두 경기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회장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후 김 회장은 김경문 감독이 온 뒤 더욱 자주 찾아 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엔 김 감독의 홈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 정확히 일주일 뒤인 14일 SSG 랜더스전에 대전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당시엔 '회장님' 응원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석패했는데 이번 두산전 만큼은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하며 쾌승했다. 구단주 앞에서 야구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김 회장은 올해 구단주 최다 직관으로 야구단 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아울러 다른 쪽으로도 야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야구단 지분을 김 회장 개인이 직접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해 12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이글스의 주주는 한화솔루션과 한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그리고 김승연 회장이다. 그룹 내 핵심사인 한화솔루션과 지주사격인 한화가 각각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김 회장이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까지는 김 회장 외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라이온즈 구단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초창기를 이끌었던 재계 2세들의 야구 사랑이 직접 지분 취득으로 드러난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


이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야구단 지분을 대구광역시에 기부했고, 그러면서 야구단을 경영하는 대기업 오너 중엔 김 회장이 유일한 개인 주주로 남아 있다.

물론 한화 이글스 나머지 지분 90% 역시 김 회장이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한화그룹 내 계열사 보유분이어서 김 회장이 구단주로 불린다. 여기에 김 회장의 지분 10%가 그의 특별한 야구사랑을 더해주는 셈이다.

이제 시즌 절반이 지났다. 김 회장이 앞으로도 얼마나 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해 독수리들의 비상에 힘을 실어줄지 궁금하게 됐다.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면 오너의 야구장 직관 정성이 더욱 빛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DB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접 찾았다. 한화는 이날 이겼다.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갖고 있는 김 회장리 다시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한화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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